수개월 전 아내가 어디서 카피하여 준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 교회를 섬기는 부교역자들에 대한 담임목사의 지혜로운 “마음 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일곱가지 점에 대해 언급했는데 처음 둘과 마지막 점에 대해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든 사역자들이 동일한 에너지 레벨로 항상 사역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 (Don’t expect every staff member to work at the same energy level all the time)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현실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모든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줄 수 없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둘째, “사역자들의 진을 빼는 어떤 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적절하게 대응해주라” (Be aware of external drains on energy and compensate for them) 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정의 대소사나 개인적인 어떤 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탕진되어있을 때 그 상황에 맞게 대우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략하고 마지막 일곱번째는 “일이 재미있도록 하라” (Make work fun)고 조언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좋아하는 일을 좋아서 하면서도 거기에 대한 사례를 받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점을 리더는 잘 응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이것은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크고 작은 모든 사회생활에서 적용되는 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코리언 어메리칸으로서 타인종 종업원을 두고 사업하시는 교우 여러분들에게 꼭 필요한 지혜라고 여겨졌습니다.

조금 느려도 돈보다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 비지니스를 경영하는 것이 결국은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경영학에 대해서는 일자무식한 사람이지만 비지니스의 가장 효율적인 경영원리는 ‘사람을 감동시켜서 내 사람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제일가는 원리일거라고 믿습니다.
히브리서 10:24에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 “격려하라”는 원 뜻은 ‘도발하다’ ‘선동하다’ ‘짜증나게하다’ ‘자극하다’입니다. 즉 사랑하고 선한 행동을 하도록 짜증나게 하고 자극하고 선동하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남을 세워주는 일은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남을 사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선한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나 자신을 그냥 방치해두지 말고 나 자신을 도발하고 선동하고 짜증나게 하고 자극해서라도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경기가 어렵고 무더위에 짜증도 나는 때일 수 있지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짜증”도 있음을 기억하고 그런 역발상을 실천하여 산다면 시원케된 주님의 마음이 우리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 시원함이 이 무더위를 이기는 힘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