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지용수 목사)가 최근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가 강사로 초빙될 예정인 집회 및 컨퍼런스 등에 이 목사의 강사 초빙을 철회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상임감사 정광택장로(온누리교회)는 최근 지용수 총회장과 김정서 목사(통합총회 양화진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복음 사역에 부름 받은 이재철 목사를 멀리하고 말씀을 증거 하는 일을 방해한 몇 가지 사례가 있다”며 이재철 목사와 관련해 통합총회가 공문을 보낸 다음의 집회 및 컨퍼런스 등을 언급했다.

△두바이한인교회 창립30주년 기념집회(2009. 11. 29) 강사 저지 공문발송(총회장 명의) △어머니기도회의 3.1절 구국기도회(2010. 3. 1) 강사 및 장소 변경 △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 대각성집회(2009. 10. 21) 강사 초청 철회 종용 △이영무 목사 주관 세계스포츠선교회의 컨퍼런스(2010. 4. 22) 강사 및 장소 취소 압력 △CGNTV 이재철목사 성경강해 출연 중지 요청 공문발송(총회장 명의 2010. 6.8) △미래목회포럼 강사(2010. 7. 5 행사) 선정 통보 후 중도 취소

이 서한에서 장 장로는 “범 교단적으로 한국교회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를 초청해 기도회와 진실을 추구하는 공개토론회 및 합리적인 대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갖기 원한다”며 “100주년기념교회 설립을 제안하고 추진해온 한 사람으로서, 이재철 목사를 청빙하고 설교자로 요청한 자로서 간곡히 건의 한다. 두 목사님께서 동의 못하실 이유가 없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 장로는 “기독교 내부의 치부가 세상에 알려지면 주님의 영광이 가려지리라 생각해 5년 동안 참아왔다”면서 “그러나 시기와 질투, 거짓과 모함을 일삼는 세력들이 반성과 자제는커녕 총회장과 대책위원장의 명의를 빙자해 음모와 함정을 더 깊이 파고 있기에 더 이상 침묵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 장로는 “100주년기념교회 예배당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거나 교회 이름을 바꾸라고 강요하고, 교회에서 사역하는 통합 측 소속 목회자들에게 ‘교단을 탈퇴한 이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사역함이 적절치 않다’고 하면서 그들의 전도사역을 봉쇄하려 한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100주년기념교회에는 현재 통합총회 소속 6명의 목사와 2명의 전도사가 사역하고 있다.

한편 통합총회의 양화진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전국 64개 노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 보고회에서 양화진 문제의 현황을 전국교회에 알리는 한편, 전국 64개 노회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로 했다.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는 장로·권사 호칭 문제, 양화진선교사묘역 관리 문제, 책 ‘성숙자반’과 관련한 이단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통합총회를 탈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