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속에서도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외침은 계속됐다.

14일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열린 랠리에는 비가 들이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참가했다. 랠리는 이희문 목사(하나교회)의 기도로 시작, KCC와 뜻을 함께 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초청 인사들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여러분의 북한을 위한 외침과 기도가 필요하다. 계속 이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북한 인구의 10%가 기아로 죽은 현실을 언급하며 "계속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문제다. 북한 사람들이 자유를 얻을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잔 솔티 여사는 "북한에 변화가 오고 있다. 지금은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외치는 목소리가 없이는 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통일을 통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통일은 곧 올 것이라는 것,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 교훈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강단에서 "오늘 이 외침을 우리 뿐 아니라 자유인들이, 한국과 미국의 신앙인들이 듣게 해달라."며 "북한 동포를 위한 아픈 마음을 다음 세대가 듣고 전하게 해달라. 언젠가 이들이 평양에 가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과 여호와를 찬양케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KCC와 한국 교회가 깨어서 북한 인권을 향한 목소리를 대변케 해달라."고 외쳤다.

데이빗 이 목사(데이비스한인교회)는 "이 자리에 우리가 모인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일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높여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북한 동포에게 자유를 주라, 그들에게 예배할 자유를 허락하라."고 외치며 랠리에 함께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기도회가 열린다. 기도회에는 배우 차인표와 이광선 목사, 조성래 대표(팍스 코리아나), 송기성 목사, 김인식 목사 등의 메세지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