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교회는 전 교인이 교회를 위해 제1차 다니엘 세 이레(3주) 연속금식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도 자주 이런 연속 금식기도를 실행한 적이 있다. 교회의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있을 때 먼저 금식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기도 했고,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나 위기를 만났을 때 그 문제와 위기의 타개를 위해 전 교인이 연속으로 금식기도를 드리곤 했다.

개인적으로도 목회를 하면서 자주 금식기도를 하는 편이다. 일년에 꼭 한 두 차례 3일씩 금식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자주 하루나 이틀 아니면 형편에 따라 한끼 금식을 하곤 한다. 예수님께서 남에게 보이려고 금식하지 말라 하셨기에 아무도 모르게 하나님과 나와의 약속으로 금식을 하곤 한다. 금식기도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은 은혜가 많다. 그래서 내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들에게 금식을 권하곤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문제나 위기를 만났을 때는 꼭 금식기도를 장려한다.

에스더는 위기를 만난 민족을 살리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 나가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셨다. 이방인 교회로 기독교 역사에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한 안디옥 교회는 예배할 때 금식을 했고 선교사를 파송하여 보낼 때도 금식했다. 선교사역을 펼치던 바울과 바나바도 수시로 금식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사야 선지자는 금식의 유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부당한 결박을 풀어 주는 것, 멍에의 줄을 끌러 주는 것, 압제 받는 사람들을 놓아 주는 것, 모든 멍에를 꺾어 버리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니냐?” (사58:6-표준 새번역)

금식기도를 통해 우리는 참으로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목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축복들을 얻게 하는 방편으로써 금식을 지시하셨다.” 고 말하며 웨슬리 목사 자신도 금식기도를 끊임없이 드렸다고 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우리의 앞 길을 가로 막을 때가 많다.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도 사람이 모인 곳이기에 늘 문제가 발생하고 큰 위기에 봉착할 때가 많다. 이럴 때 우리가 겸손히 무릎 꿇고 금식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문제에 간섭하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위기를 이길 수 있는 영적인 힘과 권세를 주신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Hidden Card 는 금식기도라고 믿는다. 금식기도에 참여하시는 모든 교회 지체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우신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