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동남부 지역에는 처음으로 아시안 어메리칸의 인권을 비롯, 사회, 경제적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비영리단체(501(c)(3))가 생긴다.

지난 9일(금) 보도자료를 통해 출범을 알린 AALAC(Asian American Legal Advocacy Center, Inc. 대표 헬렌 김 호)는 공공정책,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리더십 발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부 지역 아시안 어메리칸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도모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조지아에 거주하는 아시안 어메리칸의 인구수는 지난 20년 사이에 3배로 증가했으며, 미 전역에서도 아시안의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에 꼽힐 정도로 동남부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아에 사는 아시안 가운데 42%는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할 때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경험하고 있다.

AALAC의 아시안들의 정당한 인권과 사회적 권리, 그리고 정치적 권리에 더 강한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요구에 부응해 올 봄 시작됐다.

헬렌 김 호 대표는 “남부에 사는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거대하고 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지만, 중요한 법률적 문제나 이슈가 발생해도 이에 대처해나갈 수 있는 인물을 교육하고 준비시킬 수 있는 공식적인 단체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AALAC가 이런 역할을 해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캠 T. 애쉴링 이사장은 “AALAC는 아시안 어메리칸들을 위한 ‘개척’ 단체와 같다. 이 말은 동남부에 우리의 인권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춘 첫 번째 단체라는 뜻으로, 뉴욕이나 DC, 엘에이, 시카고 등지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아시안 어메리칸 법률자문단체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AALAC에서는 앞으로 조지아 지역, 동남부 지역, 그리고 미 전역을 아우르는 수준에서 우리가 접하는 공공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발전시키며,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선거) 구역변경, 투표권, 자격증 획득이나 직원 고용 시 신분확인(E-Verify)과 관련된 스몰 비즈니스 문제들을 포함한 중요한 법적 문제들이 포함되며, 이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커뮤니티 멤버들을 조직하고 교육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류사회에 아시안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안 어메리칸의 수적 증가에 부합하는 권익향상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아시안계 변호사를 위한 법률 인턴십 프로그램,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AALAC의 이사진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법률 종사자, 기업인, 언론인, 비영리단체장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실제 이들의 비영리단체 리더로 활동 기간을 합하면 90년이 넘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이 큰 자산이다.

이 가운데 이사장 캠 아쉴링 씨는 OCA-GA의 이사로 수년간 섬겼으며, 자산관리 조언을 통해 AALAC의 펀드레이징 캠페인을 이끌 예정이다. 켈리 조단 이사는 미국 내에서도 잘 알려진 재개발 회사인 Point Center Corporation의 대표이자 현재 프리돔 파크로 알려진 자연보호구역의 창립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30년 이상 용지보존 경험을 통해 AALAC의 지역 환경정책을 도울 예정이다.

그 외에 AALAC에는 두 명의 아시안 어메리칸 변호사가 스탭으로 일하고 있다. 헬렌 김 호 변호사는 AALAC의 대표이며, 그간 조지아의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십으로 섬겨왔다. 최근에는 2010년 센서스를 위한 Georgia Asian Complete Count Committee 공동의장으로, Pan Asian Action Network(PAAN)의 고문으로, Center for Pan Asian Community Service의 법률, 교육 디렉터로 일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이슈가 됐던 운전면허법, 센서스, 마르타 골드라인, 귀넷의 경찰권 남용 문제 등에 앞장서 아시안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최근 헬렌 김 호 대표는 아시안 타임즈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아시안 어메리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화 인터뷰에서 헬렌 김 호 대표는 한인 커뮤니티의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하는 한편 “앞으로 선거를 앞두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귀넷 카운티에서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한인들에 관련된 공개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며, 답변을 공개하고 이들을 질의응답 미팅에도 참석시켜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을 도모하는 데 힘 쓸 것이다. 많은 분들이 AALAC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404 232-5219 helen@aalega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