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할렐루야 대성회의 강사 홍정길 목사는 시카고 지역 목회자들에게 바울의 동역자 ‘바나바’를 예로 들며 진정한 목회의 길에 관해 설명했다. 현재 휘튼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코스타의 주강사 자격으로 시카고를 방문한 홍 목사는 8일 휘튼대 빌리그래함 센터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50여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했다.

먼저 홍 목사는 행11: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에서 “바나바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성도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우는 일”이라 단언했다. 그는 “요즘 많은 교회들이 제자훈련을 하고 있지만 이 제자훈련이 담임목사 말을 잘 듣는 사람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교회 다니는 정치인들이 바른 정치를 하는가, 그 교회 다니는 경제인들로 인해 경제가 살아나는가. 그 교회 다니는 사람들로 인해 그 지역이 변화되는가. 그렇지 않다면 바른 제자훈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행11:24에서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다. 홍 목사는 “우리는 한경직 목사님 같은 분들을 존경하고 그분을 향해 박수를 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 되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목회자의 인격이 훌륭하지 않고는 제대로 목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가나안농군학교의 김용기 장로는 홍 목사에게 “말 한마디가 보증수표 같은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목회자의 언행이 인격적으로 완성을 향해 가야 한다는 말이다.

목회자는 인격적이어야 할 뿐 아니라 바나바처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해야 한다. 목회라는 일은 자신의 인격이나 능력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기에 목회자는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하며 믿음으로 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홍 목사는 목회자가 일함에 있어서 동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목사는 “바나바가 다소까지 찾아가서 데려 온 바울, 데려 왔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변호해 주고 사역의 길을 열어 준 바울이 누군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바울은 당시 최고로 꼽힌 가말리엘 문하였으며 외식하는 베드로를 향해 비판을 가할만큼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홍 목사는 “여러분은 자기보다 유능하고 개성까지 강한 사람과 동역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물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바나바는 배려가 깊고 인격적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일하는 사람이며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다. 후에 바울과 바나바는 제2차 전도여행에 마가를 동행시킬지 말지 문제로 갈등을 빚고 갈라서게 된다.(행15:27-41) 그러나 시간이 흘러 죽음을 앞둔 바울은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느니라(딤후4:11)”라고 말한다. 홍 목사는 “바울이 거부했던 마가를 데려 간 바나바가 마가를 얼마나 잘 양육했기에 나중에 바울이 다시 그를 유익하다 하며 부르겠는가”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시카고 지역 목회자들이 홍 목사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홍 목사는 “바나바와 바울이 동역한 안디옥교회의 사람들이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림을 받았다”면서 “저도 60년대에 처음 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안디옥교회를 모델로 삼았고 매년 우리 교회가 안디옥교회의 모습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해 왔다”면서 “여러분의 목회도 그러하길 바란다”고 강의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