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하고 있는 탤런트 권오중 씨
“1분에 34명, 제가 간증하는 이 순간에도 벌써 천명이상의 어린이가 굶어 죽었습니다. 여러분의 ‘잊혀진 가방’(소명)을 찾아 함께 이들을 살리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한국기아대책기구(회장 정정섭)과 앤드류 영 재단, 그리고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손 잡고 창립하는 Action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이하 AID)를 기념행사를 위해 방문한 탤런트 권오중 씨가 27일 연합장로교회를 찾아 하나님을 믿기부터 기아로 허덕이는 어린이들을 돌보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식객’ 등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권오중 씨는 이날 간증의 자리에서 만큼은 자못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무신론자에 가깝던 권 씨가 하나님을 영접하게 된 건 기독교인이었던 아내와 결혼부터 이다. 아이가 4살 무렵. 병원에 갔던 권 씨는 아이가 수 년 안에 죽게 되는 근이영양증일 확률이 90%이상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됐다.



이 때 권씨는 아이를 살려주시면 이런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살겠다고 서원기도를 드렸고 아이는 극적으로 근이영양증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게 됐다.

처음에는 이들을 돕자는 마음이 강했던 권 씨는 차츰 받는 은혜가 더 큼을 깨닫게 됐다. 야근하거나 만원버스를 타며 힘들어 하던 것들. 이런 사소한 것들은 희귀난치병을 겪는 아이들이 한번 만이라도 해보고 싶던 것들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난 이후에는 결코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매사에 감사가 넘쳤다. 또 아픈 아이를 가진 가정이 아픔보다 더 큰 행복과 기쁨을 누리는 것을 보며 고난 뒤에 숨겨진 축복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기아대책을 통해 아프리카를 방문했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현장을 보았습니다. 제가 후원하는 아이들 옆에는 남겨진 많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는 도와 달라고 부탁 드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도울 수 있는 삶, 축복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향한 작은 사랑의 손길을 강조한 권 씨는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가 선교지이다. 예수님께서는 교회 안 뿐만 아니라 밖에도 계신다.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로 복음을 전파하자”고 당부하며 간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