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32년 뒤인 2042년이면 미국에서 백인이 소수가 된다’

유력한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William Frey) 인구 통계학자가 지난 6월 10일 발표된 인구조사국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15세 이하 미국인구 중 백인 비율은 줄고 유색인종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태어난 전체 미국아이 중 유색인종은 48.6%이다. 2년 전 46.8%에서 증가한 것으로 내년이면 미국 내 전체 신생아의 절반 이상이 유색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종 간 결혼이 증가하고 백인여성들의 출산율이 유색인종 여성들보다 낮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 사이 히스패닉은 ‘사망 대 출생’이 ‘1 대 9’로 한명이 사망할 때 9명이 태어나는 비율인 반면 백인은 ‘1 대 1’이다. 히스패닉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백인 수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늘어난 미국인구의 절반 이상(54.7%)이 히스패닉이다.

주목할 것은 히스패닉의 인구 증가가 출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 기간 중 증가한 히스패닉 인구의 2/3가 신생아들이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현재 11개 주와 워싱턴 DC는 15세 이하의 아이들 가운데 유색인종이 백인들보다 많고 향후 2년이면 이런 현상이 20개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아이들이 장성한 어른이 되는 2042년 경이면 미국에서는 유색인종이 백인보다 많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故) 사무엘 헌팅톤 하버드대 교수의 지적처럼 다수의 백인이 만들어놓은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리며 미국의 근간이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케이아메리칸포스트(www.kamerican.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