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청년닷컴에서 지난 5월 17일-29일 케냐 무베레, 깔레문양의 포콧족 거주지역에 단기선교를, 한어권 중고등부에서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멕시코 레오나비까리오, 프란시스코 마이 마을에 첫 번째 단기선교를 다녀온 은혜를 전했다.

청년닷컴의 다섯 번째 케냐선교이기도 한 올해 선교에서 청년들은 황무지라도 생명력 있는 씨앗이 자라나듯, 지난 5년간 큰 변화가 없어 보이던 선교의 씨앗이 어느새 훌쩍 자란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멀고 먼 곳, 이동에만 3일이 걸려 깔레문양에 도착한 청년닷컴은 매년 찾는 이들을 반기는 현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어린이 성경공부, 축구시합대회, 미용사역을 숨가쁘게 진행했다.

어린이 성경공부 사역은 매우 뜨거운 열기의 사막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함께 뛰어 놀며 어우러져 때론 기쁨으로 때론 긍휼의 눈물로 감당했다. 미용사역 또한 제법 익숙한 청년들의 능숙한 솜씨로 현지인들에게 기쁨이 됐다.

이번 사역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축구대회였다. 깔레문양과 무베레 두 지역에서 실시한 축구시합 리그를 위해 현지에서는 3개월 전부터 시합이 진행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유도하며 큰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이번 시합을 관람하기 위해 지역 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해 “축구대회를 통해 젊은이들이 나태해지지 않고 활력을 얻으며, 범죄가 줄어 감사하다. 축구대회를 통해 지역사회가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케냐 사람들과 아이들이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을 누릴 줄 아는 것을 배웠다’ ‘자신의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처음 참석한 대부분의 청년들이 내년에도 꼭 다시 올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멕시코 단기선교 모습.
지난 몇 달간 멕시코 선교를 위해 세차, 구두닦이, 멕시코 나이트, 수세미와 비즈공예 등 다양한 펀드레이징을 해온 한어권 중고등부 학생들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큰 은혜와 사랑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청소년들은 레오나 비까리오에 위치한 세광선교회와 함께 사역을 진행했다. 이 곳에서는 선교회 센터 보수, 원주민 목회자 사무실 건축, 노후된 센터 복구 등 바쁘게 움직였고, 마을 주민들을 위해 마을 화장실을 만들기도 했다.

단기선교팀의 방문이 처음이었던 프란시스코 마이 마을에서 청소년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성인을 위한 영어수업을 섬기고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왔다. 무엇보다 선교를 앞두고 두 달 전부터 배운 스패니쉬 찬양과 회화는 선교에 큰 힘이 됐다.

또 다른 팀은 미용사역팀으로 현지인들의 머리를 직접 다듬어 드릴 뿐 아니라 두 명의 원주민을 뽑아 일주일 동안 미용 기술을 전수하고, 미용 도구를 기증했는데 이들은 이번 사역으로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며 감사해 했다.

이번 선교를 이끈 권혁래 전도사는 “사역을 진행하는 기간 동안 현지에서도 보기 드문 더위와 싸우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너무나 큰 은혜로 함께 해주셔서 모든 사역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