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에 관심 있어 시작했는데 제가 가장 많이 변화됐어요.’

아시안어메리칸센터(대표 지수예, 이하 AARC)에서 지난 5월 6일부터 8주 과정으로 진행된 ‘이웃 상담자 양성 초급과정’ 제 1기 수료식이 18일(금)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상담과정을 전문적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배우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고민을 이야기 해오는데 어떻게 받아주고 조언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 상담교육의 필요는 인식하고 있었지만 막상 정식 과정을 개설하고 보니 뜨거운 반응과 지속적인 2기 개설요청에 놀라웠다는 조이 서 AARC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이번에 수료하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자신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실 정도로 프로그램의 결과가 좋다”고 전했다.

상담이 필요한 한인들이 보다 쉽게 적절한 정서적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총 일곱 명으로 은퇴한 내과의사부터 전직교사, 비즈니스맨,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었다.

지난 8주간 다뤄진 내용은 상담의 기본적 이해와 기본 상담이론 소개, 성격검사를 통한 자신의 이해, 상담할 때 필요한 공감과 질문기법 등 실질적인 상담기술로 실제 이웃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료생들은 앞으로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상담 자원봉사단’을 출범해 지속적인 상담 자원봉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1기 교육이 시작된 이후에 2기 개설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한 조이 서 코디네이터는 “1기와 같은 과정의 2기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중급반을 개설해 상담의 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상담을 해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과정을 수료한 정분숙 씨는 “10년 전부터 상담을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미국에 와서 부대끼고 살면서 기회가 없었다. 이번 AARC의 상담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씨는 이어 “미국에 살면서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지만 이민사회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이 싫어 감추고만 살았는데, 이게 외로움으로 쌓여 나중에는 상처가 되는 경험을 했다. 주변에 저처럼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내가 먼저 다가가 이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AARC 이웃상담자 과정에 대한 문의는 (770) 270-0663 조이 서 담당자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