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2010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노크로스 소재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 단체사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가 주최하고 미동남부무역인협회(회장 박효은)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경제동향> <무역실무> <한미경제교류> <상법과 계약법> <무역과 재무관리> <트레이드 파이낸스> <국제법> <항공운송 상식>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12일, 무역스쿨의 백미인 성공사례에는 세계적인 카펫원료 생산업체인 '창텍스'를 비롯, 다수의 회사를 거느린 임창빈 회장의 나서 차세대 무역인들을 격려했다. 그의 회사는 연 매출만 1억 달러를 훨씬 웃돌며 전세계 시장에서 유통되는 카펫이나 매트류에는 그의 공장에서 생산된 원료가 대부분 들어간다.

임 회장은 먼저 자신의 자서전인 ‘No English, No Money’를 소개하며 미국에 유학와 영어도 못하고 돈도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공신화를 풀어냈다.

환경을 바꿔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부족할 것 없이 자라왔던 임 회장은 미국으로 유학을 와 정신이 번쩍 뜨였다. 미국 학생들은 한 시간이면 30~40페이지를 공부하는데 임 회장은 사전을 뒤져가며 단 2페이지 밖에 공부할 수 없었다. 이에 그가 선택한 방법은 전공을 수학, 화학, 물리로 택한 것. “전공을 이렇게 택하니 남들보다 2배만 공부하면 따라갈 수 있었다”는 임 회장은 “한국에서 하던 데로 해서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겠는가. 한국 대학생활처럼 당구치고 여가 즐기며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이라는 마음의 결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월급쟁이는 백만장자가 될 수 없다. 사업을 하고 주류사회를 뚫어라
이후 임 회장이 취직한 곳은 세계적인 카펫 생산기지인 조지아주 달튼이었다. 동양인이 많은LA와 동양인이라곤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는 달튼을 놓고 고민하던 그는 ‘보석도 드므니까 귀하다’라는 생각을 갖고 달튼으로 향했다.

화학회사에 취직한 지 6년만에 무역회사를 차린 임 회장은 성공가도를 달린다. 많은 카펫회사에서 달튼에서는 거의 유일한 동양인인 임 회장에게 찾아왔던 것이다.

임 회장은 “2백만의 한인을 상대하나 3억의 주류사회를 상대하나 시간과 경비를 동일하게 든다. 하지만 성공하면 150배의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좋은 교육과 영어를 할 수 있는 여러분이 우리의 희망이다”라고 격려했다.

시간을 미루지 말라. 오늘 최선을 다하라
마지막으로 서른살 무렵, 동료의 죽음을 통해 얻게 된 신조에 대해 설명한 임 회장은 “과거는 아무리 생각해 봐야 되돌릴 수 없고 미래도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오늘’은 컨트롤할 수 있지 않나.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라. 첫날은 별 차이가 없겠지만 1년, 5년, 10년이 지나보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험난 여정을 이겨내고 성공을 일궈낸 임 회장의 성공신화와 진심 어린 충고에 강의를 듣던 무역인들은 박수 갈채를 보내며 존경을 표했다.

한편, 모든 과정을 마친 참석자들은 13일 수료식을 갖고 무역인으로서 발걸음을 내딛었으며 동남부무역인협회는 오는 8월 21-22일 동일한 장소에서 '2010 한미 FTA 및 세계경제인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