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남침례회(SBC) 한인교회 가운데 맏형격인 샴버그침례교회가 창립 32주년을 맞이하며 기념예배와 안수집사 및 권사 임직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샴버그침례교회가 가진 교단 내의 위상에 걸맞게 미주남침례회한인일리노이협의회의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반적으로 이런 행사에 식순을 맡은 목회자들이 참석하는 경우는 많아도 원로 목회자부터 일주일 전 안수를 받은 신입 목회자까지 모두 참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 예배에는 한인 외에 일본인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유고 코바리 목사 등 일본인들까지 참석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1978년 홍일천 목사를 중심으로 호프만이스테이츠에서 창립된 샴버그침례교회는 이 지역 침례교회 가운데 역사나 규모 면에서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 창립 4년만에 샴버그에 현 성전을 건축했으며 1988년부터 미국인 목회자인 로버트 게이티 목사를 청빙해 영어예배를 시작했다. 한국 선교사의 아들인 그는 샴버그침례교회에서 사역하며 한인들의 사역을 미국 교단에 적극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자처하게 됐다. 2004년 김광섭 전도사가 목사로 임직하며 바로 담임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6년째 목회하고 있다. 김 목사 이후 샴버그침례교회는 도미니카단기선교, 미국 국내 단기선교 등으로 선교 활동에 불을 붙였고 현재는 일본인교회에 성전을 빌려 줄 정도로 성장했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박상현 목사(성광침례교회 원로)는 “샴버그침례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고 발전해야 이 지역 침례교회들에게 자랑이 되고 힘이 되고 도전이 된다”며 “김광섭 목사를 도와 이 중책을 감당할 책임이 오늘 임직자들에게 맡겨졌다”며 격려했다.

김광섭 목사는 “교회를 세우시고 32년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가장 먼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와 함께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겨온 성도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32주년을 맞이해 임직자를 세우며 하나님께서 그 일꾼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세우시고 교회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연합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