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성도들이 사랑을 안고 달렸다. 교회 산하 구제위원회가 매년 개최하는 “5킬로미터 달리기 및 걷기 대회”에는 어린이부터 장로, 권사까지 150명 성도들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대회 당일인 6일 시카고 북부 서버브 지역에서는 간헐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윌링의 포레스트리저브 댐 #1에도 대회가 시작되는 오후 3시 직전까지 비가 쏟아지다가 대회를 준비하는 성도들의 열기 덕분인지 대회 직전에 비가 그쳤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달리기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먼저 뛰어 나갔고 그 뒤를 걷기 선수들이 이어 갔다. 걷기 선수들 중에는 김광태 담임목사도 함께 있었다.

선수들이 달려 나간 후, 대회를 주최한 구제위원회를 만났다. 위원장 김혜순 권사는 “불경기에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지만 올해 아주 큰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의 경우 100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김 권사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가 달리기를 통해서 지극히 작은 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사와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순수익금은 2천불 정도이며 이 수익금은 무숙자교회인 기도의집(김광수 목사)과 윌링 지역의 불우한 이웃, 사회 봉사 단체를 돕는 데에 사용된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구제위원회. 사진 뒷줄 우측에서 네번째가 위원장 김혜순 권사다.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이 자원봉사를 맡은 글렌뷰러너스클럽의 회원들.
이번 대회에는 구제위원회와 함께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성도들 가운데 글렌뷰러너스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이 자원봉사를 맡았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주최로 열린 “어려운 동포를 돕기 위한 1마일 걷기, 5킬로미터 달리기 대회”에서도 자원봉사를 했으며 올해 9월 시카고지역한인연합감리교회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도 행사 진행을 맡을 계획이다. 이들은 마라톤 완주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시카고 지역 뿐 아니라 독일 등지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할 정도의 실력과 열정을 가진 이들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달리기 1등은 올리버 심 군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