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심해층 유정 굴착장치 폭발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안에, 폐기물 처리 훈련을 받은 노숙자 및 저임금 노동자들이 투입됐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프레디 레드몬드 씨.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틀란타 거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최근 기름 유출로 미시시피 해안 기름찌꺼기를 제거하며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레드몬드 씨는 “정말 비극적인 일이다. 오랫동안 이 지역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며 유감을 드러냈지만 “이런 일이 생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꼭 필요한 기술과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며 교육관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5년 간 유해 폐기물 처리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해 온 클라크아틀란타대학은 레드몬드 씨를 포함, 올해 총 75명의 저임금 노동자들을 훈련했다.

학교 측은 건축과 환경개선분야(폐기물처리, 납, 석면 감소, 곰팡이 제거)의 기술 훈련과정을 실시하며, 이수자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또 저소득층 주민과 수감자들, 실직자나 불완전고용자를 위한 재취업 교육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클라크아틀란타훈련소 담당자인 리사 서튼 씨는 “레드몬드 씨는 걸프전에 참전했었고 노숙자 보호시설인 트랜지션 하우스에 살고 있다.”고 말하며, “많은 이들이 노숙자였는데 미시시피에 가서 역사적인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당분간이지만 기쁜 일이다. 그들에게는 먹을 것과 잠잘 곳, 안전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0일 멕시코만의 심해층 유정 굴착 장치 폭발로 인해 유출된 기름은 5월 말 루이지애나 해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미시시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백만 갤런 이상의 기름이 구멍을 통해 유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