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레타시 의회에서 이슬람 센터 확장 요청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 이슬람 센터 측은 ‘종교차별’이라며, 조지아주와 연방정부에 이를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AJC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1998년, 풀톤 카운티는 이슬람 회중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한 집에서 모이는 것을 허용했고, 몇 년이 지난 2004년 이슬람 센터 측은 늘어나는 회중을 이끄는 이맘들이 거주할 수 있는 다른 집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풀톤 카운티는 주변 거주민들이 겪는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센터를 확장하지 않는 조건’을 붙여 허가한 바 있다.

이번에 부결된 안은 현재 2,500SF 공간을 둘러 나눠 하나는 1,900SF의 다목적 빌딩으로 또 다른 하나는 1,200SF 공간으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4 에이커 공간에 이 같은 건물을 짓는 것은 맞지 않고, 이로 인해 이슬람 센터가 위치한 러커 로드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회의가 있던 월요일 밤, 공청회 장소에는 150명이 넘는 방청객들이 참가해 논쟁에 귀를 기울였다.

공청회 이후 이슬람 센터 측 더그 딜라드 변호사는 “알파레타 시가 이와 비슷한 규모의 교회건축은 허용한 적이 있다”면서 “이들은 일관성이 없다. 자신이 가진 종교 때문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거주자인 리차드 니토 씨는 “이슬람 센터 측은 부족한 공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전에 동의했던 바를 무마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건물 신축에 대한 동의의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슬람 센터 측의 다른 변호사인 페트 헨드릭스 씨는 “풀톤 카운티에 의해 약속된 조건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건축에 관한 것은 아니다. 워십 센터는 이에 대해 동의도 거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되지 않은 동의’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슬람 센터에는 약 600여명의 회중이 등록돼 대다수가 여기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며, 약 25명의 사람들만이 하루 5번의 기도시간과 금요일을 제외한 매일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대 예배 때는 250명의 사람들이 1시와 2시에 모이며, 이로 인해 주변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초래하고 있다고 거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