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로 예정되어 있던 한인회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장학근) 주최 기금모금 난타공연이 재정 적자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

한국에서 난타전문공연팀을 초청하고 관람객의 70% 정도를 미국인 관객으로 유치할 예정이었던 이 공연은 한인회관건립기금모금을 위한 공연으로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장학근 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익계산서 산출 결과 100% 매진 시에도 적자가 난다는 계산과 미국 프로모션 회사가 최소 6개월의 공연준비기간을 요구하면서, 난타공연 취소를 고려했고, 장기간의 토의 끝에 결정하게 됐다”며 한인사회에 양해를 구했다.

한인회관건립추진위원회 측은 2009년 12월 난타공연 손익보고서를 산출해 본 결과, 80% 좌석점유율을 보일 때 2만불 가량, 100% 매진 시 6만5천불 정도의 수익이 난다는 결과를 얻었고, 공연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4월, 미국 전문회사의 자문을 얻어 공연장 대여료 및 공연진행 수수료 등을 정밀 검토해 손익보고서를 받아본 결과, 100% 매진 시에도 2만 불의 적자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어려운 경제 속에도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한인사회에 보답하는 최선의 방향을 장시간 토의한 결과,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해 이날 발표했다.

현재까지 모아진 한인회관 건립기금은 13만9,185불이지만, 최근에 기부된 1만불 가량의 다이아몬드캐럿을 포함하면 15만 불에 달한다.

은종국 한인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가운데, 한인분들이 적게는 100불에서 많게는 1만불을 기부하며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현재 15만불 기금이 모아진 것은 한인사회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며, 앞으로 한인회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돼 잘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위원장은 “미국회사를 통한 펀드레이징을 지속하고, 웹싸이트를 영문으로 제작하는 등 실제적인 일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기금모금 계획을 밝히며 “펀드레이징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하고 한국기업에 요청하는 등 한인회관 건립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관건립위원회 측은 그동안 행사의 식비 등도 회원들의 자비로 해결하는 등 기금 모금을 위한 열의를 불태우며, 한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