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기독일보에서 오디오 성경으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Faith Comes By Hearing(대표 Gerald Jackson, 이하 FCBH)의 사역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제리와 아네트 잭슨 부부.

1970년대 호피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선교사역을 하던 제리와 아네트 잭슨(Jerry and Annette Jackson) 부부는 아름답지만 글을 읽지 못하는 호피 인디언들에게 거의 사용되지 않는 ‘호피 성경’을 발견하고 ‘만일 사람들이 읽지 못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성경을 알고 그리스도를 위해 영원한 결심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잭슨은 이에 1972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겠다는 목표로 호산나 재단을 창립한다. 그들의 아들인 모건은 1983년 이 사역에 동참하게 되고, 1991년 국제 디렉터로 취임한다. 이후 FCBH은 152개국 이상 한국어를 포함한 409개 언어로 오디오 성경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북한어로 녹음한 오디오 성경도 보급하고 있다.

현재 FCBH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디오 성경 단체로, 전 세계 인구의 50%가 넘는 문맹인구에게 ‘그들의 언어’로 녹음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역하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족속’은 헬라어로 ‘에트네’ 즉 모든 민족을 뜻한다. 이 가운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민족이 있을 수 있지만, 복음은 반드시 모든 언어로 전해져야 한다. 국제 성경번역학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총 6,809개의 ‘종족’이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태복음 28장 19절)’

모든 족속에게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이 전하고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빛도 없이 일하고 있는 FCBH의 사역에 크리스천들과 한인교회의 관심과 동참이 촉구된다.

(1) 애통해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아이티에 희망의 오디오 성경 보내기



지난 1월 12일, 중남미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대 지진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국민의 70% 이상이 하루 2불 이하의 돈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나마 남아있던 거의 전부를 앗아갔다. 세계 각국은 유례없이 아이티 구호를 위해 힘을 모았고, 미 전역 한인교회들에서도 교단이나 개 교회 차원으로 적지 않은 구호의 손길을 보냈다.

그 가운데 Faith Comes By Hearing(FCBH)에서는 절망에 빠진 아이티인들의 ‘영적인 갈급’을 채워주기 위한 ‘오디오 성경’을 전달해 CNN, Fox 뉴스를 비롯해 여러 언론에 조명을 받았다.

FCBH에서는 현지어인 ‘크레올’로 녹음된 오디오 성경을 지진 현장 곳곳에 전달했다. 오디오 성경은 찬송과 함께 신약성경이 드라마틱하게 녹음돼 있으며, 태양열이나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전력장치를 갖추고 있어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한 개의 오디오 성경은 별도의 음향장치 없이 300명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크다.

오디오 성경을 전달받은 한 소녀는 ‘지진으로 남은 것이라곤 옷가지 몇 개뿐이고 가족도 찾아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오디오 성경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아이티를 영적으로 돕기위한 FCBH의 노력은 계속된다.

FCBH의 존 윌키 대변인은 “당신은 한 순간 집과 가족, 이웃 전부를 잃는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티에서는 그 일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윌키 대변인은 또 “만일 당신이 음식을 얻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거나, 예수님께서도 머리 둘 곳이 없었다고 하신 말씀을 듣는다면 어떨까? 이런 구절들은 하나님께서 아이티인들의 고통스런 상황 가운데 계시며, 이들을 버리지 않았다는 약속을 전해준다”며 오디오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티에 오디오성경을 보내는 비용은 $157불이며, 다양한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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