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대홍수로 피해가 극심했던 테네시주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틀 동안 15인치 이상의 엄청난 강수량으로 발생한 이번 홍수로 테네시주는 15억불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가 그친 지 11일이 지난 14일(금) 현재, 식수, 음식, 신생아 기저귀 등 생활필수품과 구호품 배포가 한창이며, 홍수 피해 잔해물 제거를 돕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교회 및 구호단체(NGO)들의 도움이 활발하다. 크라이즈 징키윅즈 씨(웨스트내쉬빌연합감리교회)는 연합감리교단지(UMNS)에서 “내쉬빌, 콜롬비아, 페그램, 스프링힐 등지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연합감리교단 차원에서 구호품과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소속 긴급구조팀(Rapid Response Team, RRT)에서도 출동해 수재민들을 도왔다.

협동 목사로 동행한 레스 파머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소유물을 잃어버렸다. 이후 불신과 충격, 좌절감과 분노 등의 감정에 휩싸여 있다”고 말하면서 “그들에게 이 같은 감정은 다분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 판단한다. 재난을 맞은 사람들의 반응도 다양해서, 어떤 이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냥 물질일 뿐 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알렸다.

한인들의 피해상황의 정확한 집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내쉬빌한인봉사센터 이사장 전상의 목사는 “각 한인교회를 통해 피해자 통계 조사를 시작했지만, 집계가 쉽지 않다”며 “일부에서는 비즈니스가 완전히 침수 되거나 가정집 훼손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전 목사는 “다행히 복구센터가 여기 저기에서 열렸고, 연방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안정되어가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필 브렛슨 테네시 주지사는 피해복구액 모금 캠페인을 선언했으며, 자원봉사자 및 정치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폐허가 된 피해지역에도 조금씩 활기가 돋고 있다.

현재 많은 교회와 NGO들이 피해지역을 방문해 복구를 돕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집과 모든 재산을 잃어버린 이들은 눈물로 구조팀을 맞고 있으며, 빌리그래함전도협회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