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박(B.J. Park)씨의 주 하원(한국명 박병진, 102 지구, 공화당) 선거 출마에 따른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3시 한인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박 씨는 “정치인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 씨가 당선되면, 조지아 지역 최초 한인 출신 국회의원으로 기록된다. 그는 “매우 해볼만한(Competitive) 선거”라고 평가하며 지지를 재차 당부했다.

박 씨는 1985년, 9살 때 플로리다로 이민 온 1.5세로 현재 Schiff Hardin LLP 로펌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2010년 떠오르는 조지아 지역 수퍼변호사(Georgia Super Lawyer-Rising Star 2010)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금융사기, 약물거래, 정부 내 부패 관련 건을 다루며, 코카콜라사의 제조법을 빼돌리려 했던 3명의 범인 건을 다루는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온 인정받는 변호사다.

그는 “9.11사건이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후 공공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정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공공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치인이 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바쁜 생활에 쫓기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하려고 하는 이유가 이것에 있다”고 밝혔다.

릴번 시에서 출마하는 박 씨는 “릴번 시에 살고 있는 한인이며, 시민권자이면 적극적인 선거참정권을 행사해주시길 부탁한다”면서 “또 한가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종국 한인회장은 “한인 회장의 자격을 떠나서라도 이민 1세의 한 사람으로 동남부 일대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이 한 명도 없다는 데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진지하게 왜 당신을 지지해야 하느냐고 다소 무례한 질문으로 비전을 캐물었고, 박 출마자와 대화하면서 큰 그림을 보며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그의 생각에 동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은 회장은 “최근 SB 67법안을 다루면서 피부로 느꼈지만, 우리 커뮤니티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크게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애리조나 반이민법 관련 해서는 “비논리적 법안”이라고 강한 반대입장을 펼쳤다. 그는 “현재 미시간 주에서도 애리조나주와 비슷한 법안이 추진 중이라 우려된다. 국회 내부에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앙선거구에서 요구하는 선거 기금은 총 5만 불이다. 한인회 측은 오는 6월 3일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출마 기금 위한 펀드레이징 디너를 펼칠 예정이며 장소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