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왕따로 인한 청소년의 자살이 늘면서 미국 내 관련 법안까지 통과되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올 3월 텍사스 주 조수아 시에서 13살 짜리 존 카미케일이라는 남학생이 2년 간의 왕따를 견디다 못해 집안의 헛간에서 스스로 목을 매 생명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아일랜드주에서 메사추세츠주로 전학 온 15살 포에베 프린스라는 여학생이 왕따를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린스 학생은 자신이 다니던 사우스해들리고등학교 락커룸 앞에서 몸을 강하게 밀치는 학생들의 괴롭힘을 받았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 하라’는 주변 학생들의 언어폭력에도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청소년 자살 방지단체 틴컨텍트(teen CONTACT) 대표 미시 월 씨는 “왕따로 인한 자살은 청소년들 사이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10대들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언어적, 정신적, 감정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가상 폭력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청소년 사이의 왕따 문제는 인터넷 소셜문화가 발달하면서 더욱 만연하고 있으며, 학교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페이지, 핸드폰 문자 메세지 등을 통해 쉴 새 없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

미국 법무부의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왕따 피해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의 43%에 달하는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미연합감리교단 지(UMNS)에서는 최근 이 같은 왕따 사건을 다루면서, 교회에서부터 청소년들끼리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 주는 왕따 금지 캠페인(anti-bullying campaigns)이나 왕따 금지 구역(no bullying zones)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주정부에서도 늘어만 가는 피해사례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5월 초 메사추세츠주는 반(反) 왕따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메사추세츠 디벌 패트릭 주지사는 “모든 아이들은 학대와 괴롭힘이 없는 자유로운 학교생활을 할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메사추세츠 주와 함께 뉴욕주 조지 위너 의원도 5월 10일(월) 이와 비슷한 반 왕따 법안을 주정부에 제안했다. 위너 의원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왕따로 인한 자살은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법률적인 부분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