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자회견을 갖고 ‘The BIBLE EXPO 2010’(더 바이블 엑스포)의 저작권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기독시민연대(사무총장 정함철)가 행사를 준비 중인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측에 질의서를 보내 당시 지적된 부분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이하 더바이블)측은 답변서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일일이 답변했으나, 기독시민연대측의 중국 제작 현장 답사 요구 등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당초 기독시민연대는 이번 엑스포에 대해 ▲행사 주체가 모호하다는 점 ▲(주)태원예능(대표 정광택)이 저작권 침해금지와 손해배상 가처분 소송을 한 점 ▲사업 진행과정과 자금 흐름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이 없다는 점 ▲현재 설치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에 더바이블측은 먼저 이번 행사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에 대해 “당연히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가 책임진다”며 “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장로)의 역할은 기독교문화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진행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는 데 있지 다른 아무 법적인 문제에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더바이블측은 또 설치물들의 설계도면은 제작 완료와 열람 가능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출입구인 성경입구(L.25m / H.17m / W.16m), 구약관 토라입구(L,14m / H,8.5m / W,1.5m), 노아의 방주(L,135m / H,13m / W,23m) 등 수십 가지 조형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해가며 “제작노트는 이미 완전하게 준비되어 중국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행사장 건축물들이 중국에서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더바이블측은 “더바이블엑스포를 준비하는 이원진 본부장은 이미 20여 차례의 빛의 축제 엑스포 행사를 국내외에서 행사를 개최했던, ‘빛 축제 행사’의 최고 권위자”라며 “또한 하철환 사무총장 역시 한류 엑스포 행사를 일본(Face in Japan)과 중국(Star Carnival)에서 (개최한 바 있는), 그리고 영화제작 등에 탁월한 달란트를 가진 분”이라고 했다. 또 이원진 본부장은 헌신된 크리스천이며 하철환 사무총장 역시 모태신앙으로 천주교에서 신앙생활을 하지만 모교회인 신촌성결교회에 출석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행사를 진행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바이블측은 “제작 노트는 언제든지 오픈되어 있다. 오시면 보실 수 있다”며 “한 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제작노트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으로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성도의 의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바이블측은 그러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제작 진척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기에, 귀사가 시행하려는 바이블 엑스포에 사기성의 의도가 없다면 현장 답사를 할 예정이오니 연락처 공개를 요청하며 이에 불응할시 귀사가 사기성의 의도를 가지고 홍보해온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기독시민연대의 요구에 대해서는 “귀 단체에 알려드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거절했다.

더바이블은 “이 행사가 진행되어 온 모든 과정이 하나님이 철저하게 준비된 가운데 시작하게 하셨고 지금도 은혜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설치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 곧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더바이블은 “작업하는 곳에 귀 단체가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업무방해”라며 “귀 단체가 무엇을 가지고 공갈 치는지 알 수 없지만 한국교회를 미끼로 귀 단체의 불순한 의도를 드러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더바이블측은 ▲이번 행사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은 미비하지만 조만간 분명 하나님께서 연합의 장을 크게 열어주실 것이며 ▲본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기업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고 ▲이번 행사 수익금을 통해 기독교 문화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갈 것이라는 점 등을 밝혔다.

더바이블측은 그러면서 기독시민연대와 (주)태원예능에 대해 비난했다. 더바이블은 “한국교회 대표기관인 것처럼 포장해서 본사와 위원회를 비방하고 판단하고 정죄하는 행위는 복음을 훼손시키는 악한 영의 활동이며 복음의 비밀과 가치를 모르는 불쌍한 영혼의 안타까운 행위”라고 밝혔다.

한편 기독시민연대는 이번 더바이블측의 답변에 대해 23일(금) 오전 11시 연동교회 다사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