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가 20일 은퇴목사들을 초청해 감사와 위로의 자리를 마련했다. 한 평생 그리스도의 어린양을 먹이고 돌보다가 목회 일선에서 물러난 은퇴 목회자들의 모임, 은목 4월 친목회를 대신한 이날 모임은 예배와 중보기도 식사와 친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말씀을 전한 김정호 목사는 “교회에 처음 부임했더니 오래된 교회, 양로원 교회라고 비꼬는 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중고품이 아니라 골동품이다, 고목나무가 더 잘 탄다’를 외치며 함께 교회를 섬겼다. 이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오늘의 교회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교회 건축과정에서 한 장로님은 건축이 되도 얼마 이용도 못하실텐데 희생만 시켜 죄송하다는 말을 나무라시며 ‘우리도 심지 않은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다. 이제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큰 도전이 됐다. 노후자금도 없이 모든 걸 내어 놓으시는 분도 있었다. 아무도 가지 않는 척박한 땅에 개척을 가 부흥시키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시는 목회자 분도 있다. 젊은 목사들은 성공 목회에 빠져 정신이 없지만 세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룩함과 꿈으로 가슴 떨리게 하는 분들이 많다. 그 거룩한 모습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달라”고 전했다.

이어 아틀란타 교회와 이민교회, 한국과 미국 위정자, 세계에 파송된 선교사, 마지막 때 성도들의 영적 각성, 한인교회 건축과 부흥을 위한 중보기도가 진행됐다. 각 기도제목을 놓고 마음을 모은 은퇴 목회자들은 간절하게 기도하며 두 손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