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출신의 목회자, 아틀란타한인교회 김정호 목사가 16일부터 18일까지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며 거룩한 고백, 거룩한 소명, 거룩한 꿈, 거룩한 존재의 회복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아틀란타한인교회는 김 목사가 1997년 부임한 이후 크게 성장해 2500명에 이르렀으며 현재 7백만불 규모로 교회 건축 중이다.

3일간 김 목사는 자신이 겪은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 놓으며 그것을 중심한 간증 형식으로 말씀을 이어갔다. 김 목사는 “저는 패자부활전이란 말을 좋아한다”며 “우리 인생은 예수 만나기 전에는 죽 쑤고 못하다가 예수 만난 후에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저는 시카고에서 가장 목회 못하는 목사로 찍혀서, 더 이상 목회할 수 없어서, 다시는 시카고로 오지 않겠다며 입술을 깨물며 귀양살이 하다시피 간 곳이 아틀란타였다. 그리고 제가 부임한 아틀란타한인교회도 그 지역의 제일 오래된 교회지만 부흥이 안된 침체된 교회였다. 이렇게 죽 쑤던 두 존재가 만났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부임 후 교회 성도들의 옳지 못한 모습을 보며 “저런 태도 때문에 부흥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매일같이 “저 사람들을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했다.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응답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아니, 나 잘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 위해서 하는 기도인데 왜 안 들어 주세요”라고 하나님께 따졌다. 그러나 “너부터 변화되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자신의 변화를 위해 기도했고 자신이 변하니 성도들이 변하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 “절대 목회 못하는 목사와 절대 부흥 안되는 성도들이 만난 교회가 성장을 경험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제 목회 스타일을 아는 선배 목사님들은 ‘김정호가 목회하는 교회가 부흥한다니 하나님이 살아 계시긴 한가 보다’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라며 웃었다.

김 목사는 “교회는 반드시 부흥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내 삶에서 예수가 그리스도임이 고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사실 이것만 되면 다 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금까지 저의 목회도 하나님 중심이 아닌 내 중심의 목회였기에 실패하고 목회를 접어야 할 지경까지 갔지만 주님이 중심이 되신 후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예를 들었다. 김 목사는 성도들도 변화를 위해 믿음과 사랑의 터 위에 거룩한 고백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김 목사는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하고 보스톤신학대학원에서 M.Div. 학위를 마친 후 미연합감리교회 목사로 안수받았다. 시카고에서 목회를 시작해 시카고대학한인교회와 한마음연합감리교회를 개척해 시무했으며 시카고신학대학원에서 Th.M. 학위를 받았다. 이후 아틀란타한인교회에 부임해 13년째 목회하고 있으며 지난 회기, 미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