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회 한미장학재단 기금모금음악회가 18일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안방실 피아니스트를 초청해 열렸다.

안 피아니스트는 10세에 첫 독주회를 갖고 11세에 오케스트라에 데뷔 후 미국 내 유수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최연소 솔로이스트로 초청되는 등 많은 기록을 가진 피아니스트다. 어릴 때부터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며 풍부한 표현력, 견고한 테크닉, 강한 터치와 열정적인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로 극찬 받았다. 미국 50개 주 중 30여 개 주와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지역 순회연주 등으로 활약해왔다.

애틀랜타 출신으로 제 1회 한미장학재단 기금모금음악회 당시 출연했던 안 피아니스트는 당시 15,000불 상당의 모금액을 기부, 영구장학금을 본인의 이름으로 개설하기도 했다.

이번 기금모금음악회에도 무상으로 출연해, 한미장학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안 피아니스트는 이날 피아노 명곡 총 14개 작품을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그의 열정적인 연주에 기립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연주는 바흐의 ‘Prelude and Fugue, Organ Chorale-Prelude’를 시작으로 스칼라티의 ‘Sonata in E Major, L.23’,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곡 ‘Moonlight(월광곡)’으로 이어졌다. 이어 스페인의 정취를 열정적으로 전달하는 그래나도스의 ‘Spanish Dance No. 2 ‘Oriental’ Op. 5’과 알베니스의 ‘Spain Song No. 1 ‘Astrius’ Op. 232’가 연주돼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짧은 인터미션 후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쇼팽의 곡 ‘즉흥환상곡, 3개의 야상곡, 3개의 전주곡, 발라드 No. 4’를 쉬지 않고 연주한 안 피아니스트는 마지막 인사를 한 후 들어갔지만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힘입어 앵콜공연도 진행했다.

한미장학재단 정삼숙 회장은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를 대표해 장학기금마련 음악회에 참석해주신 여러 귀빈과 후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장학재단은 차세대들이 꿈과 목표를 이루게 하도록 돕기 위해 1969년에 설립됐다. 저희 재단의 장학사업에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미장학재단은 음악회의 모금액으로 매년 40~5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올해 장학금 전달은 8월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5월30일까지 장학금 신청(www.kasf.org)을 접수한다. 정 회장은 연주회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에는 모금액이 적어서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이 돌아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는 50여명의 학생에게 전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