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선한 이웃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지난 2월 창립된 선한사마리아인교회(담임 김춘곤 목사)에서 오는 5월부터 지역 한인 노인들을 위해 노인학교를 개설한다.

개척한지 석 달이 지나 20여명 남짓 되는 ‘개척교회’지만 교인 숫자를 늘리고 예배당을 옮기는 것보다 따뜻한 돌봄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하나 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는 선한사마리아인교회. 김춘곤 목사는 “한 할머니를 통해 마음을 뜨겁게 하시고, 꼭 해야 하는 일로 확신을 주셔서 어렵지만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춘곤 목사가 노인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너싱홈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치매증상을 보이는 할머니를 처음 만난 김 목사는 ‘바로 저 모습이 시간이 지나고 나의 모습 아닌가? 이 분이 나의 인생 선배다’라는 작은 파장이 밀려왔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이 될 때마다 들려 할머니를 만나며 ‘애틀랜타에 누군가 같이 있어 줘야 할 노인들이 많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교회를 개척하고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던 선한사마리아인교회는 진정 섬겨야 할 이웃이 가까이 있음을 깨닫고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김춘곤 목사는 그간 과정을 설명했다.

노인학교는 5월 첫 주 금요일(7일)부터 매주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다. 일정은 예배, 오전 수업, 점심 식사, 오후 수업으로 진행되며 준비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음악반, 건강, 시사강의, 운동, 종이접기, 영어공부 등으로 5개월간 지속적으로 이어갈 정규 프로그램과 비정기적으로 특강이 준비된다. 수업료는 무료.

함께 노인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봉사자들은 모두 깊은 데서 우러나오는 섬김의 마음으로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장소는 현재 선한사마리아인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유빌라떼와 트리오브라이프선교교회(담임 이유식 목사)에서 격주로 진행되며, 정원은 15명 정도다. 등록시 중환자나 지병이 심한 경우는 제외되며 자녀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

문의 (678) 860-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