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진희 씨
안재환, 최진실, 최진영 등 기독연예인 자살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연예계 현업에 종사하는 배우 박진희 씨가 연기자의 스트레스와 우울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전공 석사학위 과제로 ‘연기자의 스트레스와 우울 및 자살 생각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을 제출했다.

이 논문은 지난해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 배우들중 월평균 소득 1000만원 이상의 주연급 배우와 100만원 미만의 단역 연기자 260명을 직접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논문의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연기자들 중 “사는 것이 지겹고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싶다”,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본 적이 있다” 등 자살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한 연기자가 응답자의 40%에 달했다. 가볍거나 심각한 ‘임상적 우울증’ 상태인 응답자들 역시 40%를 차지해 충격을 던졌다.

연기자들이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특수한 직업에 따른 직무 및 생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 또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