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교회 절기 가운데 성탄절만큼이나 가장 큰 전도의 기회이기에, 새 신자 초대를 위한 대규모 예배가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는 올해 남캘리포니아 주 최대 경기장 가운데 하나인 앤젤 스타디움에서 예배를 드렸다. 멀티 사이트형 교회로서, 평소 예배 때는 각 캠퍼스에 분산됐던 교인들과 이들이 초대한 새 신자들이 이날 5만 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새들백교회는 올해 이 앤젤 스타디움에서 드리는 대형 예배를 문화 행사와 결합된 하나의 대규모 행사로 치르면서 새 신자들을 모으기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예배에는 미국의 유명 아이돌 밴드인 조나스 브라더스도 참여했다.

릭 워렌 목사는 “많은 교인들이 부활절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교회에 초대하고 싶어한다”며 “단지 예배 드릴 장소가 좁아서 이런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 중 하나인 엘리베이션교회 역시, 북캘리포니아 주 타임 워너 케이블 스타디움에서 1만 명 가량이 모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 샬롯 시에 위치한 이 교회는 원래 교인 수보다 수천 명 더 많은 사람들이 이날 부활절 예배에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대형 경기장을 대여했다.

이 교회는 부활절 달걀과 예배 입장권을 샬롯 시민들에게 나눠 주면서 부활절 예배를 홍보해 왔다. 이 교회 스티븐 퍼틱 목사는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라 해도 부활절에는 마음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교회들뿐 아니다. 미국의 중소형교회들도 부활절 만큼은 새 신자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대규모 예배를 고려하고 있다. 가장 기독교 인구가 적기로 알려진 버몬트 주에 있는 에섹스 얼라이언스교회 역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수인 4천 명 가량의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한 대학교 체육관을 대여해 부활절을 보냈다.

바나 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1%는 부활절에 지인들을 교회에 초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부활절이 전도를 위한 좋은 기회로 많은 이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부활절 예배의 대형화 또한 앞으로 계속될 듯하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