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사건’을 비롯해 아동 대상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지아에서도 한 성범죄자가 체포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한 때 케네소 한 교회의 유스부 목회자를 맡았던 경험이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16일 온라인 판에 따르면, 38세의 제프리 알렌 웨슬리 씨는 지난해 말 한 대형매장의 공공화장실에서 어린이 2명에게 은밀히 접근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의 컴퓨터에 내장된 아동포르노만 약 1만7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에는 범인이 공공화장실에 몰래 찍은 아동 동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샐리 옛츠 대변인은 범인의 유죄가 선고된 서류에서 “아이들을 성적으로 이용하려는 무서운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는 쓰라린 현실을 되새기게 해주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총 2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며, 평생 감시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는 오렌지색 수감 옷을 입었으며, 발목에는 체인을 감은 채, 판사의 질문에 또박 또박 답했다. 범인 웨슬리 씨는 작년 12월 11일 캅카운티에서 붙잡힌 이후 현재까지 감옥에 수감돼 왔다.

체포되기 전, 그는 주차장에서 손목과 목을 칼로 긋고, 배를 찔러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요원에 따르면, 체포현장에는 웨슬리가 가족에게 남긴 사과 쪽지와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한 남성이 나중에는 성추행자가 된다는 내용의 자작소설이 놓여있었다.

웨슬리는 케네소 갈보리예수교회(Calvary Jesus Church at Kennesaw)에서 유스부 담당 목회자를 지냈으며, “매직 제프(Magic Jeff)”라는 닉네임으로 병원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마술을 보여줬다. 한때 마리에타에 위치한 어메리칸어드벤쳐놀이공원에서 마술사로 일하기도 했다.

웨슬리는 케네소 타겟 매장의 공공화장실에서 5세와 7세 아동에게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소년은 그가 나의 셔츠를 바로잡아주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예츠 대변인은 “어린 소년을 도와주는 것처럼 보였으나 피고인(웨슬리 씨)은 그의 부적절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접근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타겟 매장의 경찰관이 며칠 후 범인을 다시 발견했고, 그의 ID와 정보를 캅카운티 경찰서에 넘겨 체포됐다.

웨슬리가 체포된 후 여러 가지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9세 소년은 웨슬리와 함께 있었을 때 “뭔가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16세의 한 소년은 “8년 전에 웨슬리가 마술쇼를 보여준 후에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수사국은 범인이 갖고 있던 컴퓨터에서 90개의 아동포르노동영상과 1만2천 개의 아동포르노 사진을 찾아냈다. 또 다른 컴퓨터에서는 약 5천 개의 아동포르노 사진과 그가 공공화장실에서 직접 찍은 비디오 6개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