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사태가 전현직 감독들의 총회 개최 추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독교타임즈에 따르면 10개 연회 감독들은 지난 9일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감독회의를 개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총회를 개최해 감리교 정상화에 힘을 모으는 데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결의는 그간 총회 전 재선거 입장을 고수했던 신문구 감독(서울연회)이 총회 개최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13일자 감리교타임즈에 총회 공고가 임영훈·전명구·박영태 현직 감독과 권혁구·이기복·현상규 감독 등의 이름으로 실렸으며, 총회는 오는 26일 천안남지방 하늘중앙교회(담임 유영완 목사)에서 개최된다. 공고를 게재한 전·현직감독협의회는 총회 소집을 청원한 총회대표 명단 809명을 함께 발표했다.

감독들은 총회 개최에 합의했으나, 의장을 누구로 세울 것인가는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규학 직무대행에게 의장권을 부여할 것인가에 대해 반대측은 이미 지난해로 임기가 끝났고 직무대행이 감리교에 끼친 폐해와 총회 전 재선거를 주장해 왔기 때문에 무리라는 의견을 밝혔고, 찬성측은 총회 소집 정당성을 확보하고 총회에서 본부를 함께 끌어안으려면 이 직무대행에게 의장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감독은 “이 직무대행은 연회 감독들 모두가 총회 개최를 지지하는 상황인 만큼 총회가 특정인을 감독회장으로 세우기 위해 이용되지만 않는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