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말한다면 종교 세리머니는 개인적인 신념의 영역이라고 본다. 어쨌든 월드컵을 앞두고 집중해야 할 대표팀이 종교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불교계가 최근 스포츠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때아닌 기도 세리머니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축구팀에는 이영표, 박주영, 이근호, 기성용 등 기독교인들이 많이 포함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국가대표 축구팀 허정무 감독이 우려를 나타내는 입장을 밝혔다. 허 감독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불교계가 그런 공문을 보냈다는 소식을 아직 협회를 통해 듣지는 못했다”면서 “축구협회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하니 일단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허 감독은 이어 “우선 좀 더 알아본 뒤 생각과 입장을 정리하겠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한다면 기도 세리머니는 개인적인 신념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 때이니만큼 논란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