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흘려 보낸 오늘, 그 옛날 누군가는 예수를 전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했을텐데요. 1천년 전 오늘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3월 8일>

흔히 ‘태양왕’(Le Roi Soleil)이라고도 불리는 프랑스 왕 루이 14세(1638년~1715년)는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한 프랑스 내 모든 프로테스탄트들, 즉 위그노들은 1598년 정말 어렵게 프랑스 종교전쟁(1562~1598)을 통해 얻었던 종교의 자유를 루이 14세에 의해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은 고향을 떠나 신대륙과 네덜란드 등지로 피신하여 ‘개혁파’를 이룩했습니다.

<3월 9일>

동방교회의 지도자들 가운데 카파도키아의 세 명의 신학자들 중 한 사람인 닛사의 그레고리가 320년 오늘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형인 위대한 바실과 함께 그는 동방교회의 수도원의 아버지라는 칭호와 함께 정통 삼위일체 사상을 고수하는데 힘을 쏟았던 귀한 교부였습니다.

<3월 10일>

스위스 개혁파에서 태동한 재세례파의 지도자인 발타자르
후브마이어(Balthasar Hubmaier)가 1528년 오늘 화형을 받아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재세례파의 최고 지도자이지만 로마 카톨릭교회로부터 이단자로 정죄받았습니다. 그는 종교적 관용을 추구했던 자로서 성인 세례만 억지 주장했고 자유의지까지 주장했던 자입니다. 이로 인해 개혁파로부터도 어려움을 받았습니다.

<3월 11일>

1929년 오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마을 국가인 바티칸이 탄생했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800년 12월 25일 신성로마제국과 정교유착하면서 탄생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범죄, 타락, 부패, 잔학성, 그리고 추잡함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1846년 피우스 9세라는 로마교황이 교황직에 오르자 교회는 지금의 바티칸 지역인 교황국(Papal State)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그에게 ‘바티칸의 포로’(Prisoner of the Vatican)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넓고 넓은 교황령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죠.

<3월 12일>

604년 오늘 위대한 그레고리가 세상을 떠납니다. 그는 초대교회의 마지막 교부이며 최초의 중세인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저서와 ‘그레고리 찬트’로도 유명합니다. 서방교회의 박사이기도 한 그는 선교사 어거스틴을 영국으로 보내어 최초의 영국교회인 캔터베리 교회를 설립토록 합니다. 베네딕트의 제자였던 그는 자산을 풀어 수도원들을 설립했습니다.

<3월 13일>

오늘은 1452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약 1398년~1468년 2월 3일)가 성경을 인쇄기로 하고 출판을 시작한 날입니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는 세상에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만일 인쇄기가 없었다면 종교개혁 역시 성취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월 14일>

1961년 오늘은 ‘뉴 잉글리쉬 바이블’(New English Bible)의 신약성경이 출판된 날입니다. 구약성경은 9년 후에 출판됩니다. 현대적 감각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보니 번역의 오류를 찾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현대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989년 개정판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