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중파 방송에 성경의 권위를 알리는 광고가 등장했다. 이달 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약 두 달간 미국의 대표적 보수 TV 채널인 FOX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이 광고는 로마서 1장 16절의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I am not ashamed)’를 주제로, 다양한 출신과 계층의 사람들이 나와 자신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성경 말씀의 권위에 대한 확신을 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광고를 시작한 미국의 기독교 변증사역 단체인 앤서즈 인 제너시스(Answers in Genesis)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확신이야말로 지금의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는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올해 처음 전한 메시지이기도 한데, 단체측은 이 메시지로부터 광고의 영감을 얻었다고도 전했다.

광고는 공중파를 통해 방송될 뿐 아니라 폭스뉴스 온라인판에도 동시 게재되며, 이외에도 MSNBC 온라인판, USA투데이 오프라인 신문을 통해 미국인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오프라인 신문 광고에는 낙태, 결혼, 공공 영역에서의 종교 문제 등 미국의 현재 사회적 현안들에 지침이 되는 성경 구절들을 실을 예정으로, 앤서즈 인 제너시스 측은 광고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문제들을 대할 때 성경의 권위를 존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취지에 공감하는 지역 커뮤니티들은 신청을 통해 각 지역 옥외 게시판, 신문, 잡지 등에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성경의 권위를 알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 단체는 사이트(iamnotashamed.org)를 통해 비디오 성경 낭독 릴레이도 함께 전개하고 있는데, 참여를 원하는 각 개인이 앞 사람이 읽은 다음 구절부터 4구절씩을 낭독하고, 자신이 성경을 낭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이 릴레이는 미국민에 의한 최초의 비디오 성경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