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어이구~.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신문 보고 찾아왔습니다. 괜찮습니까?”
“(하하)당연히 괜찮지요. 어서 앉으세요.”

‘최일도 목사의 특별 영성 강좌’가 4일 오후 8시 유빌라떼에서 개최됐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오늘은 기독교인만을 위한 강좌가 아니라고 못 박은 최 목사는 강연 전 나눈 한 대화를 소개하며 “어쩌면 믿지 않는 이 한 분을 위한 강좌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서두를 뗐다.

이날 강연에서 마음 지키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최 목사는 ‘무릇 지킬만한 것 중에서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는 잠언 말씀 들어 한국에 잘 나가는 사람이 폐가 망신하는 것은 친구관리, 지식관리, 재산관리를 못해서가 아니라 마음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시대 얼마나 많은 가정이 상해있는 지 모른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손만 대면 무너질 것 같은 위기적 상황이 너무 많다”고 진단하면서 “결혼해서 20년을 살아도 남편 속을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마음 하나 열지 못해 꼭꼭 숨긴다. 자폐증 환자처럼 마음의 빗장을 걸어놓고 사는 현대인이 많다. 영성 수련의 첫 단계는 마음 열기다”라고 소개했다.

또 “마음을 열기 어려운 이유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이다. 아물지 않고 앙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앙금이 쌓이고 쌓여서 콘크리트처럼 굳어질 때도 있다”며 “눈치 사슬, 체면 사슬을 끊고 마음을 열라. 인간도 낡은 잎사귀를 벗을 수 있어야 신록의 한 때를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는 밥만으로는 한 영혼을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고 11년 전 영성수련을 시작했고 오는 3월 14일(일) 120번째 수련회를 개최하게 된다. 장소는 다니엘 기도원으로 회비는 400불(2월 27일 이후)이다.

수련회 문의) 박종원 목사 213-258-5147, 이순옥 집사 404-353-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