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병마로 고통받으며 싸워야 하는 목회자 사모를 위해 한신대 동문들이 성금을 모았다. 한신대를 졸업하고 7년간 시카고에서 공부하며 현재 시카고신학교(CTS)의 박사 과정에 있던 동문의 아내의 몸에서 종양이 발견된 것이 시작이었다. 암이라고 확정되진 않았지만 정밀진단과 치료를 위해 이들 가족은 7년간의 미국 생활을 일주일만에 급하게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7년만에 돌아가는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처음 유학을 시작하던 때처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부모도 부모지만 5학년, 6학년 자녀들이 겪을 어려움도 걱정이다.

귀국 4일 전인 지난달 26일, 이 동문의 소식이 알려지자 한신대 동문들이 급하게 성금을 마련했다. 미주중서부한신동문회가 주도해 전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돌리고 참여를 요청한 결과, 4일만에 1950불이 모였다. 한신대 동문, 시카고신학교 동문, 평소 가깝게 지내던 목회자들이 크고 작은 성금을 모은 덕이다.

한신동문회는 이미 동문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현재도 계속 모금 중이며 모금되는대로 한국으로 송금할 계획이다. 동문회장 백용석 목사는 “동문이 처한 어려움을 내 일처럼 여기고 기꺼이 동참해 준 동문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가 한 가족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이런 나눔이 계속적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남편 목회자의 유학생활을 내조하고 후원하기 위해 사모들이 고생이 많은데 이번 일을 통해 우리가 가족의 희생과 수고로 목회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신대 출신 선배 목회자가 주축이던 한신동문회와 후배 유학생이 주축이던 한신유학생동문회는 지난 1년 전, 미주중서부한신동문회로 통합됐다. 한신동문회는 오는 3월 7일 오후 6시 에버그린교회(한윤천 목사 시무, 196 E. Highland Ave. Wheeling IL 60090)에서 이 동문과 사모, 분쟁 가운데 있는 시카고 지역 교회들을 위한 긴급 특별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금 및 기도회 문의) 총무 박시몬 목사 773-979-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