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환자들의 영적 필요와 풍요로운 삶을 위해 필리핀 선교사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양한갑 선교사(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파송 필리핀 선교사)가 큰사랑교회(담임 김성환 목사)를 방문, 3월 1일부터 3일까지 부흥회를 갖고 있다.

1일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양한갑 선교사는 그의 독특한 사역만큼이나 독특하고 은혜로운 간증들로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먼저 양 선교사는 “믿음이란 단어를 많이 듣지만 경험해보지 못하면 그저 나와는 거리가 있는 단어로 삶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며 “믿음은 마치 막 캐낸 다이아몬드와 원석과 같다. 원석을 세공해 눈부신 보석이 되게 하듯 믿음이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라는 것이 자신의 믿음에 대한 개인적 해석이라고 밝힌 양 선교사는 놀라운 간증을 시작했다.

신학대 2학년 때 결혼을 한 양 선교사가 졸업 후 전도사 생활을 할 때의 일이다. 28살인 아내가 계속해서 아파 병원을 방문하니 위암 4기라고 판명이 났다. 이 병원, 저 병원 다 가봤지만 가는 곳마다 ‘너무 늦었다, 미안하다’라는 말 밖에 들을 수 없던 절망적인 때. 버스를 타던 양 선교사는 “산에 오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됐다. 양 선교사는 이것이 마지막이구나 라는 심정으로 어머니께 하직인사를 하고 아내와 함께 기도원을 향하게 됐다.

수원 칠보산 기도원에 오른 그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40일 금식기도라는 생각이 들어 40일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25일째 되던 날 그는 “성경을 덮으라. 그리고 네 아내를 위해 기도에 전념하라”는 두번째 음성을 듣게 됐다. 그 자리에서 48시간을 기도하겠다고 서원한 양 선교사는 한 겨울이면 얼어붙은 바닥과 같은 기도원에서 48시간을 간절히 기도했다.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성도들.
그쯤 아내는 기력이 거의 다하고 있었다. 이틀간 혹시나 죽지는 않았을까. 불안한 마음으로 돌아온 양 선교사는 다행히 살아있는 아내에게 안수기도를 했다. 잠시 후 아내는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했다. 화장실을 다녀온 아내는 속이 좀 편한 것 같다고 다시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물 한모금 마실 수 없는 아내는 일주일 내내 화장실 한번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 7~10차례, 일주일간 소변을 통해 암덩어리가 빠져나왔고 아내는 회복됐다.

이 사건을 경험한 양 선교사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슴 벅찬 감격으로 다가오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라고 외칠 수 있는 믿음이 마음에 새겨졌다.

이 밖에도 많은 간증을 전한 양 선교사는 성도들의 삶에도 믿음이 깊이 새겨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수요일(3일) 저녁 7시 30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