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조셉 로워리 목사가 2월 퇴원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 호흡기 지병으로 에모리병원에 긴급후송됐던 로워리 목사는 수술 이후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여전히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1일 보도했다.

부인 에블린 로워리 사모는 “남편은 집 주변을 걷기도 하며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머도 여전하다”면서 “단지 수술한 이후라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고령인 로워리 목사는 현재 폐동맥에 혈전이 쌓인 폐색전을 앓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축복기도를 해 더욱 유명한 그는 1977년부터 1997년까지 남부기독교인지도자협회(SCLS)를 이끌었으며, SCLC는 초대회장이던 킹 목사가 암살된 이후 제 2기 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20년 간 활동했다.

지난 17년 간 조지아흑인지도자연맹(GABEO) 연례 런천 연설을 도맡아온 그이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타이론 브룩 GABEO 대표는 “그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이번 행사의 불참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며 “그의 불참 때문에 누구도 놀라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으며 속히 건강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