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만물은 그 나름의 이름이 있고 사람도 인간이라는 범주 안에서 각자의 이름이 있다. 옛 어른들은 이름을 매우 중하게 여겼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면서 군자처럼 품위를 지키고 죽어서도 후대에 명예로운 이름으로 남도록 노력했다. 사람의 이름은 대부분 부모가 지어준다. 대대로 내려오는 항열을 따라 짓는 것이 보통이고 같은 이름이 중복 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어떤 사람은 작명가를 찾아가 많은 돈을 주고 이름을 받아 온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짓는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나타난 유명인의 이름를 따오기도한다. 미국인도 한국 사람과 큰 차이가 없는듯하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말이다. 어떤이는 아버지나 조상중에 큰 일을 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ㅇㅇ 쥬니어'라고 한다.

또 재미있는 일은 극히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부모가 지어준 이름 대신 자신이 새로 짓기도 한다. 그 중에 유명한 사람이 사울이다. 그의 부모는 그 애가 크게 성공하기를 기대해서 큰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사울"이라고 지어 주었다. 그러나 그가 후에 예수를 영접하고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으로 남을 섬기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작은 자라는 뜻이 담긴 "바울"이라고 고쳤다 . 또 한 여자를 보자, 부모가 오래 기다리던 딸을 낳았기에 너무도 예쁘고 귀여워 나의 즐거움이라는 뜻이 담긴 "나오미"라고 불렀다. 그런데 나오미는 가시밭 길을 계속 걷게되었다. 시집을 갔으나 가난한 집이요 더욱이 그 지방에 흉년이 들어 먹을 곳을 찾아 이국 땅 모압으로 이민을 갔다. 그 곳에 겨우 정착 한지 몇년 안에 남편과 두 아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녀는 자기의 신세를 탄식하면서 자기의 고향에 돌아왔다. 그리고는 자기 이름을 "마라"라고 부르게한다. 그 뜻은 조물주께서 자신을 괴롭게 하셨다는 것이다.

또 다른 형의 이름이 있다. 즉 남들이 추가로 부쳐주는 이름이다. 가령 천사같은ㅇㅇㅇ, 성자같은ㅇㅇ,법 없이 살수 있는 ㅇㅇㅇ. 그 옛날 안디옥 지역 주민들은 그 곳에 사는 교인들을 "작은예수"라고 불렀 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주위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을 돕고 사람을 키우고 선교사를 파송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사회에 봉사를 많이 하는 것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즉 깡패ㅇㅇㅇ 망나니ㅇㅇㅇ 사기꾼 도박꾼 노랭이 심술쟁이 위선자 뻥쟁이 얌체 등.

더욱 관심 있는 것은 조물주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구약에는 대표적으로 아브라함을 들수있다. 원래의 이름인 "아브람"을 믿음의 조상이 되라는 뜻으로 "아브라함"으로 고치게 하셨고 신약에서는 "요셉"이라는 신혼 신랑에게 곧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하셨다. 그 뜻은 만민을 구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깊은 뜻이 있다.

부모가 붙여준 이름이나 본인이 새로 지은 이름의 공통점은 그 사람 자체가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있고 남들이 붙인 이름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의 삶을(인간됨) 한 마디로 꼬집어서 붙이지만 조물주가 주신 이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 강하다. 더욱 깊은 뜻은 조물주께서는 한 두 사람에게만 새로운 이름을 주시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거룩한 이름을 주신다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받아득이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 후로는 당신의 자녀가 된 사람에게는 그의 현재나 장래를 책임지시고 사랑하시며 심지어 죽은 후에 천국에 가는 것까지도 보장해 주신다는 것이다.

이름을 잘 지어야 5복이 따르고 그 이름이 오래 오래 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남들을 위해 역사에 오래 남을 공적을 많이 쌓았을 때 그 이름이 빛나고 사후에도 길이 남는 것이다. 그 공적이 클수록 그 이름이 빛나고 오래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 선후를 바꾸어 놓고 유명해지기만 바란다.

예수의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오래가는 이유는 그 분의 공덕이 전무후무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기 위해 살면 그 이름은 더러워지고 후세에도 욕이 될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부끄러움을 남기게된다. 남들을 배려하면서 덕을 끼치면 그 이름은 아름답고 또한 오래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