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후 7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3.1 정신을 되새기고 경제불황을 극복해 지역사회에서 주목 받는 한인사회를 이뤄가길 다짐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기도, 대통령 기념사 낭독,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인사회를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은종국 한인회장은 “지난 주 한인으로서 가슴 뿌듯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이 밴쿠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세계 5위를 달성했다. 특히, 김연아라는 걸출한 스케이터가 세계를 뒤흔들었으며 6조원에 이르는 국가브랜드 상승효과를 냈다. 또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시에서는 기아자동차 준공식이 열렸다. 직물산업의 몰락으로 쇠퇴해 가던 도시는 기아로 인해 새로운 타운으로 발전됐다. 주민들이 환영하고 한인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회고했다.

은 회장은 또 “3.1절을 맞아 높아진 위상과 함께 역사적 소명감을 느끼게 된다. 올해는 인구조사와 지역선거 등 직면한 이슈가 많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뜻을 모아 동역하고 소통하는 한인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매년 개최되는 3.1절 행사지만 올해 행사에는 한가지 달라진 점도 있다. 바로 재향군인회 문대용 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 시간에 해외한인독립운동, 독립기념관 기념품 등의 영상이 함께 상영된 것이다. 작은 변화지만 이 영상으로 3.1운동 정신을 더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한편, 한인회는 앞으로 개최되는 광복절 등의 행사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석할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하고 시각적인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