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지난 1월 12일 발생한 대지진 이래 4만명 이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고 현지의 한 선교단체가 밝혔다. 아이티선교협회(CMBH: Confraternite Missionaire Baptiste d'Haiti)는, 지진 참사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체로 들어온 보고만을 집계했을 때, 이 기간 기독교로 개종한 아이티인의 수가 총 40,127명에 달한다고 침례교신문(BP)을 통해 알렸다.

CMBH는 미국의 플로리다침례교회(FBC)에 의해 설립된 아이티 선교단체로, 현재 아이티에서 사역하는 총 900여명의 침례교회 목회자, 선교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FBC 선교 협력부 디렉터이자 CMBH 코디네이터인 크레이그 컬브레스에 따르면, 최근 아이티에는 이달 국가 전체적으로 금식 기도 기간이 선포되기도 하는 등 영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는 “지금 아이티에서는 큰 부흥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많은 교회들에서 집회가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고, 이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영적인 인도를 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금껏 개종한 40,000여 명 가운데 28,000여 명이 포르토프랭스에서 나왔을 정도다. “이런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며 “마치 9/11 이후 미국의 분위기와 흡사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CMBH는 지진이 있기 전부터 아이티에서 2015년까지 150만 명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목표로 사역해 왔다. 컬브레스는 최근의 영적인 부흥은 CMBH의 비전이 성취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전했다. CMBH는 향후 3개월간 아이티 14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전도 사역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FBC은 53,000달러에 달하는 성경과 전도책자, 음향 기기 등을 아이티에 지원한다.

한편 CMBH는 영혼 구원을 위해서뿐 아니라, 지진으로 발생한 난민들의 긴급 구호를 위해서도 현재까지 437,750끼의 식사에 해당하는 51톤의 쌀을 포르토프랭스와 다른 피해 지역들에 제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