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5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횃불 언약을 하시며 그 후손이 400년, 4대(Generation)만에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나온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어떻게 400년간 단지 4대만이 있을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한 세대를 30년 정도로 계산 한다고 볼 때 400년이면 적어도 14대는 돼야 한다. 4대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출애굽기에는 이스라엘의 애굽생활을 430년이라고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으려 했고, 속 시원한 답을 발견하게 됐다. 결국 필자는 ‘성경은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400년이 옳은가 아니면 430년이 옳은가?', '4대가 맞나?'라는 질문에 일부 성경학자들은 명확한 대답을 회피한다. 또 실제로는 430년이 옳은데 하나님께서 대충 400년이라고 말씀하셨으며 4라는 숫자가 고난과 시련을 의미하므로 일종의 상징(Symbol)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성경에 나타난 숫자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단지 하나의 상징으로만 본다면 우리는 큰 잘못을 범하게 된다. 바로 성경의 무오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조금 과장한다면 이는 성경의 분명한 역사(History-His Story)를 하나의 우화(Fiction)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살아가야 함은 가장 중요한 일이며 인간의 '참된 도'이다. 숫자 1은 2가 될 수 없고, 2가 1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충’ ‘어름 짐작’으로 말씀 해주시는 분이 절대 아니다.

그러면 400년에 4대가 가능한 것인가? 그 대답은 분명히 Yes 이다. 성경이 그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횃불 언약에서 말씀하신 400년에 4대(Generation)가 되었음을 출애굽기 6장 16절~20절이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아론과 모세가 레위 후손으로 4대임을 분명히 밝혀주며, 그 조상들이 살았던 나이까지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야곱의 아들인 레위는 137세, 레위의 아들 고핫은 133세, 고핫의 아들인 아므람은 137세까지 살았으며, 아므람의 아들들이 바로 아론과 모세이다. 그러므로 1대는 레위, 2대는 고핫, 3대는 아므람이며, 4대는 아론과 모세이다. 분명히 횃불언약에서 400년, 4대라고 말씀하신 것은 상징이 아니요 사실이다. 그러므로 출애굽 당시의 족보로 보면, 아론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고--고조 할아버지 격이 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당시에 족보 순서로 최고로 높은 자 즉 아론과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셨던 것이다.

이 사실을 더욱 증명해 주는 자료가 민수기의 열두 지파 인구 분포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면서 레위족을 제외한 11지파의 인구는 장정 20세 이상의 남자들만 계수하여 603,550명이었다(민1:46). 그렇다면 평균 한 지파에 54,868명이 된다. 특히 유다족은 20세 이상의 남자들이 74,600명이었다. 그런데 레위족의 숫자는 생후 1개월 이상의 모든 남자의 숫자가 22,000명에 불과하다(민3:39). 이것은 레위족들은 대부분 400년 동안에 아주 늦게 자녀를 가졌거나 자녀 손이 아주 귀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론과 모세의 조상들은 아주 늦게 자녀들을 가졌기에 400년 동안에 4대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노예생활이 400년이 옳은가 430년이 옳은가?

출애굽기는 야곱과 그 후손들이 애굽에 내려갔던 때(날짜까지)와 나온 때(날짜까지)를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이 애굽에 있었던 기간은 정확한 430년이었으며 하루라도 지나거나 모자라지 않다. 출12:41은 “사백 삼십년이 마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이스라엘)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라고 말하고 있다. 애굽에 들어간 날과 나온 날이 같다는 말이다. 이토록 성경에는 정확하게 날짜까지 기록 돼있다.

출애굽한 날은 원래 성경유대월력으로 7월 15일이었으며 장막절의 시작이다. 이스라엘은 이 날에 출애굽하여 장막을 치며 광야 생활을 시작했으며 그날을 기념하며 장막절로 지키게 됐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달 즉 7월(디스리월/메담밈월)을 1월(니산월/아빔월)로 바꾸게 하셨다. “이 달(7월)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1월)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출12:2)”라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여 변경하신 것이다. 왜 바꾸셨을까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로 다루기로 한다.

그러므로 야곱과 그 후손들이 애굽에 내려간 날짜는 창세후 즉 ac2338년 1월 15일이며, 출애굽한 날짜도 정확히 430년 채우는 날인 창세후 즉 ac2768년 1월 15일이 된다. 그리고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날은 주후 30년 즉 ac4034(?)년 1월 15일(수난일)이 된다.

위에 내용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애굽생활은 정확한 430년이며 날짜까지 정확한데, 하나님께서 400년 동안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은 왜 일까? 대충 말씀하신 것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횃불 언약에서 하나님은 “-- 그들은 400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창15:13)”라고 말씀하셨다. 즉 400년은 애굽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부려 먹는 기간이지, 이스라엘이 애굽에 산 기간이 아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독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에는 이스라엘은 노예가 아니었다. 오히려 잘 살았고 넉넉하게 살았다. 애굽에서도 좋은 땅 라암세스에 거하며, 잘 살았었다(창47:11).

다시 말해, 이스라엘이 처음 30년은 애굽 총리인 요셉 때문에 잘 살았고, 그 후 요셉이 총리대신에서 물러나고 다른 왕이 들어서면서 상황이 변한 것이다. 애굽 사람들 눈에는 이스라엘이 남의 땅에 와서 자기들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격이었고, 이를 미워하며 그들을 노예 삼아 괴롭혔다. 그 기간이 400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400년이란 노예생활 기간이고, 430년은 정확히 애굽에 거했던 기간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요셉은 17세에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갔으며(창37:2, ac2216년), 30세(ac2229년)에 총리대신이 되었고(창41:46), 39세에 자기의 형제들과 아버지가 애굽에 내려오게 되었으며(ac2338년 1월 15일) , 그 후 대략 69세(ac2368년)까지 총리대신 이었을 것이며, 110세(ac2309년)에 죽었다, 그런데 요셉은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 그의 둘째 아들인 에브라임이 자손 삼대를 보았으니(창50:23), 즉 요셉은 약 80년 동안에 벌써 4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하여 레위는 45세에 애굽에 가서 살게 되었으며, 애굽에서 92년 동안 살았으며, 6살 아래 동생인 요셉이 죽고 난 후에도 21년을 더 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레위의 후손으로 아론과 모세는 400년에 4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조금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성경에 나타나는 숫자들을 그냥 상징이거나 대충 말한 숫자라고 단정 지어버린다면, 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한 가지 더. 야곱과 그 가족이 애굽에 내려갔던 가족의 숫자는 구약 창세기 46장 27절에는 70명이라고 분명히 말해 주고 있는데, 신약 사도행전 7장 14절에서는 75명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은가? 이것에 대한 대답은 ‘성경은 절대 거짓말 하지 않는다’인데 이 또한 다음 기회에 언급하기로 하겠다.

(혹시 성경을 읽으시다 의문이 되는 부분이 있으시거나, 이 글 내용 중에서 시정이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atlantabc@gmail.com 으로 보내 주시면 연구하여 지면을 통해 답을 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