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이다. 리더십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고, 많은 저서들도 나와있다. 더욱이 리더십에 관한 세미나와 강의가 대학마다 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나 강의, 세미나가 인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교회의 부흥을 이야기 할 때도, 개척을 논할 때도,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도,목회에 관한 이야기 할 때도,목회자를 평가할 때도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곤 한다.더욱이 신학의 커리큘럼에서도 목회자의 리더십에 관한 과목을 다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무엇인가 유명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교회 외모의 볼륨을 키우면 리더십이 있다고 평가를 해주고 있다. 반대로 외적인 평가에 못 미치면 리더십이 없다고 쉽게 단정해 버리는 것이 요즈음의 세태이다.

교회가 세상을 닮아가고 있으며, 세상의 구조를 그대로 여과 없이 따르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사실 교회와 신자들은 세상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세상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항상 임시적이고 유행적이며 퇴보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진리와 원리, 가치관은 어느 시대건, 어느 환경과 문화 가운데서건 결코 임시적이지 않다. 한번 지나가는 유행적인 것이 아니며 결코 퇴보적이지 않고 건설적이다.

이러한 성경의 진리를 갖고 있는 교회는 리더십 보다는 팔로워십을 우선적으로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이는 인생의 순서에 있어서도 모순되지 않으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신앙과 믿음의 순서와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만일 교회의 일꾼이 되려고 하는 사람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사람이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리더에 대하여 반기를 들고 불순종하며 가르침에 반박이나 한다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진정한 팔로워십에서 나오는 것이다. 리더가 되기 전에 팔로워십을 배워야 하며 팔로워십이 없이는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팔로워십을 모르면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참된 리더가 될 수도 없거니와 리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지한 자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는 어떤 일의 기술과 솜씨, 실력만으로 안 된다. 리더는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과 깨끗한 성품과 냉철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이러한 내적인 것이 안에서 소화되어 밖으로 인격으로 들어나는 사람이어야 한다. 만일 이러한 것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러한 인격을 가질 때까지 팔로워십을 우선적으로 배워야 한다.

오늘날 많은 교회 안에서 각자가 갖는 역할에 역행적인 일들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왕이신 주님을 따르고 리더를 따르고 배우는 기회가 없었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믿음과 신앙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십이 아무리 좋아 보이고 근사해 보여도 팔로워십이 전재되지 않는 리더십은 교회 안에서 아무 덕을 세우지 못하고 교회를 고통 속으로 빠지게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