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석 목사가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이하 뉴욕 목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7일(월) 목사회는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35회 정기총회를 개최, 정춘석 목사(뉴욕그리스도의교회)가 109명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기존회원 109명 신입회원 24명으로 총133명이 참석했으며, 신입회원들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총회는 34대 부회장 최창섭 목사의 사퇴로 인해 회장선거 결과에 관심이 많았던 터에, 3년째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노인수 목사(뉴욕불기둥교회)가 43표에 그쳐 과반수이상 득표된 정 목사가 회장에 뽑혔다.

홍명철 목사의 사퇴로 단독입후보한 부회장후보 정순원 목사는 투표를 생략한 채 박수로 부회장에 임명됐으며, 감사는 투표를 통해 유상열 목사 29표, 노기송 목사 16표, 조성희 목사 7표로 3명의 목사가 1년간 감사로 활동하게 됐다.

이날 목사회 가입시 목사안수증 첨부와 법안 개정, 32대 회장 정진홍 목사의 목사회 건립기금 1만불 도네이션과 관련해 활발한 논의가 오갔다.

한편, 본격적 총회 회의에 앞서 34대 목사회 회장 황경일 목사는 인사말을 전하며 "신학교 난립문제와 목회자 자질 문제 등 요즘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데, 신학교 난립에 대해 신학윤리위원회(7인)를 구성해 몇 차례에 걸쳐 개선책을 마련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 또 소속이 불명확한 자들의 목사 사칭으로 교계에 혼선을 빚게 하는 사례가 발행해 본 회원들의 명예 사수의 일환으로 목사회 회원증을 발급하고 매 회기때마다 겪어온 회장단 후보 경선 과열과 후보 난립에 대해 최대한의 방지책으로 후보심사를 강화했다"고 설명한 뒤 "먼저 우리 목사회가 목회자들을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우리끼리 논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단들이 침투해오고 있는데 무엇으로 대처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그는 또한 "오늘까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렇게 했다면, 35회기에는 협력할 줄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기송 목사는 감사를 통해 "교협이 행사중심이라면, 목사회는 목사 한 분 한 분을 케어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목사회원들에 대한 정보도 잘 파악하고 때에 따라 도움 주는 일도 했으면 좋을 텐데, 이단사이비문제나 신학대 문제·엉터리 목사에 대해 목사회가 대변인의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제 목사회가 친목수준을 벗어나서 임원들이 사명의식을 갖고 목사회를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목사안수증 제출 문제로 많은 의견들이 오갔으며, 유상열 목사는 "이단사이비에서 목사회에 들어올 수도 있으며 불분명한 신학대를 졸업한 목사가 가입할 수 있으니, 목사회를 보호하는 차원과 그들을 선별할 목적으로 안수증명서를 요구하면 협조해주시길 바란다. 2-3년 내 목사회 회원들에 대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마무리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