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3월 1일 서울 청계천 판자촌에서 시작한 목회가 40년에 이르렀다. 그동안 5개 교회에서 목회하며 2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2개의 교회를 건축했다. 한국에서 6년 반, 독일에서 2년 반동안 목회한 후, 하나님의성회 시카고교회에 부임해 31년이란 긴 시간을 목회한 김명남 목사가 지난 성역 40년을 회고했다.

김 목사는 “아무에게나 주어질 수 없는 성역 40주년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면서 “그동안 해 온 사역들이 잘 정착되고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 다음 세대에게 이 사역들을 성공적으로 물려 주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가 목회한 40년, 그중에도 시카고에서의 31년은 김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들이다. 1978년 시카고교회에서 부임한 직후 1979년부터 전화교회를 시작해 미국의 5개 지역에 복음을 전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에 있는 사람들이 24시간 언제라도 그 지역의 번호로 전화를 하면 5분간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전화교회는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것이었다. 1981년에는 신년금식성회를 시작해 시카고 지역에 금식기도운동을 확산시켰고 1986년에는 현재의 터에 시카고교회를 건축했다. 하나님의성회시카고신학대학을 설립해 30년간 학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매진했으며 이 학교는 그동안 2백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시카고교회 출신이 1백명이다. 김 목사는 “한 교회에서 1백명 목회자가 배출된 것은 참 드문 일”이라고 꼽았다. 김 목사가 부임 당시 성도 20명이었던 시카고교회는 현재 2백명으로 성장했으며 시카고교회를 거쳐간 사람들 가운데 목회자만 1백명이란 이야기다.

전세계 선교 사역도 김 목사의 중요한 사역이었다. 1995년 김 목사를 중심으로 창립된 바나바교육원은 현재 남미, 아프리카, 한국, 일본, 러시아, C국, 이슬람권으로까지 확산됐다. 김 목사가 집필한 교재들은 현지어로 번역돼 기독지도자 양성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김 목사는 성역 40주년을 넘어서며 세계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권위주의를 버리고 성도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인격적 목회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성도들의 존경을 받으며 인격자로서 성도들을 대하는 것이 목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의 긴 목회에 함께 해 준 성도들에게는 “주님 안에서 맺어진 사랑에 감사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명남 목사
김 목사는 한세대학교(구 순신대), 트리니티칼리지,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오랄로버츠대학에서 D.Min. 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나님의성회 한국총회장과 시카고 교협회장(2001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리고 <21세기 성령론>,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신앙의 7층집>, <새신자를 끌어라>, <믿음에서 사랑까지> 등 60여권에 달하는 신학, 신앙서적을 저술했다.

한편, 오는 3월 7일 오후 3시에는 그의 40년 성역을 감사드리는 예배가 시카고교회에서 있으며 교회 직분자들도 이날 임직을 받는다.

문의) 618 E. Golf Rd. Mount Prospect, IL60056, 847-255-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