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우목회자회(이하 고목회) 새 회장으로 취임한 양병희 목사(영암교회)가 취임 일성으로 모교 종교학과 설립과 복음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500여 고대 출신 목회자들이 소속된 고목회는 21일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고려대 출신 목회자 및 교계 지도자들과 영안교회 성도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예배에서는 지난 1년의 임기를 마친 고흥식 목사가 이임하고 양병희 목사가 취임했다.

▲고목회 회장 취임사를 전하는 양병희 목사. ⓒ류재광 기자
양병희 목사는 “고려대는 민족의 지도자를 많이 배출한 명문 사학”이라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족 고대’라는 명목 하에 학원 복음화율은 가장 저조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그럼에도 500여 목회자가 고대에서 배출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라며 “이제 정기적으로 고려대 조찬기도회 열고, 채플 등을 통해 모교 복음화 위해 최선을 다해 한 해 동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교학과 비전에 대해 “서울대에는 1946년에 이미 종교학과가, 연세대에는 1918년 신학과가 개설돼 종교인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이제 고려대가 세계적인 학문 연구의 성지가 되기 위해서는 종교학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다종교사회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 양성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명실상부한 통일시대 준비하는 세계 속의 고대로서, 모교의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 위해 힘쓰면서, 시대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 다할 것”이라고 했다.

직전 회장 고흥식 목사는 “하나님께서 고려대를 세우셔서 양병희 목사님을 훈련시키시고 공부시키시고, 영안교회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책임지게 하려는 계획을 갖고 계시다”며 축하하고 격려했다.

‘좋은 지도자’(마 27: 57~61)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한 이정익 목사는 아리마대 요셉의 모습을 통해 볼 수 있는 지도자의 자격으로 용기와 겸손, 희생을 꼽은 뒤, 양병희 목사가 이러한 덕목을 갖춘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정말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없는 시대, 희생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지도자 적은 시대에 양병희 목사님이 큰 일 하실 것”이라며 “양 목사님이 이 사회를 잘 이끄는 지도자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고 애정 주시고 격려하시고 후원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1부 예배에서는 한상림 목사(고려대 조찬기도회장)가 사회를 맡았고, 장효현 교수(고려대 기독교수회장)가 대표기도, 박수열 목사(고목회 서기)가 성경봉독, 이정익 목사(고목회 수석부회장)가 설교했다.

2부 이취임식에서는 박종언 목사(고목회 부회장)의 약력 소개, 고흥식 목사(이임회장)의 이임사, 양병희 목사(취임회장)의 취임사, 강신원 목사(장신대 이사장)와 감경철 장로(CTS기독교TV 사장)의 축사, 지덕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와 김한식 장로(고려대장로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김용관 목사(전국교목연합회장)가 광고를 전했고 모든 행사는 이원박 목사(글로벌대학교 학장)의 축도로 마쳤다.

양병희 목사는

고려대학교 와 고려대 정책대학원에 이어 백석대 신학대학원, 총신대 신학대학원, 감신대 신학대학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등을 두루 거치며 학문을 쌓았다. 미 캘리포니아신학대학원 목회학박사와 백석대학교 명예신학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사)동북아한민족협의회 대표회장, (재)신망애복지재단 이사장, 한기총 선교위원장, 예장 합동정통 증경총회장, 대한성서공회 이사, 서울 경찰청 경목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 등을 역임하며 교회와 사회를 섬겨왔고, 아신대 목연원 객원교수, 천안대 기독신학대학원 강사 등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루터의 기독교이념연구」, 「평신도 성서대학 교재」, 「헛되지 않는 수고」(공저), 「신바람 목회」(공저), 「평신도교육의 이론과 실제」, 「계시록 요약강해」, 「꿈이있는 백성은 흥한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준비」, 「북한교회 어제와 오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