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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장로교회, 추수 감사의 밤 열어


종교개혁 후 신교를 탄압하는 영국을 떠나 신앙의 자유와 참 믿음을 위해 1920년 미국에 첫 발을 내린 청교도들. 63일간의 기나긴 항해 끝에 그들이 메사추세츠 플리머스에 항구에 도착했을 때는 겨울로 접어들고 있었을 때었기에, 기아와 영양실조로 반 이상이 추위와 질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다음해 3월 인디안의 방문으로 농사짓는 법을 배운 청교도들은 열심히 일해 10월에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됐다. 이 축복을 감사하기 위해 인디안을 초청해 그들이 수확한 과일과 곡식을 가져다 놓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며 3일간 축제를 벌인 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었다.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감사절이 정해진 것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 시절. 그 뒤 토마스 재퍼슨 대통령에 의해 중단돼 몇 주에서만 감사절이 지켜지던 것이, 헤일 여사의 노력으로 링컨 대통령 때 제정됐다.

미 전역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 가운데 퀸즈장로교회(담임 장영춘 목사)도 전 교인이 한자리에 모여 '추수감사의 밤'을 진행했다.

33년째 추수감사의 밤을 진행하고 있는 퀸즈장로교회는 이날, 1달이여 동안 20여 개의 전도회에서 준비한 터키 만찬에 이어, 영아부터 장년까지 함께 어울러진 축하무대 및 간증과 말씀까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풍성한 시간이 됐다.

특히 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감사 드리며 식사하는 것 외, 여분의 음식들을 준비해 풀러싱 지역 홈리스들과 밀알장애인선교단과 국제장애인센터 장애인들과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갖고 있다.

계화자 전도사는 "교회 근처에 지금 새집들이 많이 들어섰지만, 예전에는 헌 집들이 많이 있었다. 그 집에서 살았던 홈리스들이 그 집이 헐리며 다리 밑으로 거처를 옮겨 살고 있다. 이들에게 처음에는 빵을 제공했었는데, 감사절 날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하며 "단지 먹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 드리는 날이다"고 밝혔다.

풍성한 만찬에 이어 진행된 축하예배는 경배와 찬양으로 막을 올렸다. 부모와 함께 예쁘게 단장하고 나와 '사과 밭에 사과가 둥글 둥글~' 귀여운 율동과 함께 찬양하는 유아부. 뉴욕한인교회 85주년 기념행사 때도 특별무대를 장식했던 유초등부의 합창과 뮤지컬. 중등부, 고등부의 합창. 클라리넷 연주와 독창까지 퀸즈장로교회 교인들은 풍성한 찬양의 밤을 맞았다.

특히 두 집사의 간증은 개인의 신앙을 정검해보는 시간이 됐다. 온전한 십일조와 주일성수를 통해 가정의 행복과 물질의 축복을 받게 됐다는 송미진 집사는 "작은 자의 순종으로 큰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겸손히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 믿음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고백했다.

또 임일빈 집사는 '전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대해 간증하며 "감사일기와 소망일기를 쓰고 있는데, 대부분의 소망을 하나님이 이뤄주셨다. 감사하는 이의 소망은 이뤄지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임 집사는 전도했던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감사•행복•소망은 정비례 한다. 먼저 감사하라. 그리고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지 않는다면 기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영춘 목사는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설교를 전하며 "우리는 33년간 고집스럽게 함께 감사절을 지키고 있는데, 이유는 감사절이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감사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이는 것이다"고 밝힌 뒤 "특별히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