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일어난 20대 길거리 전도자 2명의 피격 사건에 대해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들이 미국에서도 기독교 대상 혐오범죄가 염려할 수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인 30일, 제리아 우디(18세)라는 청년은 함께 대화하던 길거리 전도자 타잇 수프라(24세) 씨와 스테판 오션(23세) 씨에게 총격을 가해 차례로 숨지게 했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이렇다. 전도자인 수프라 씨와 오션 씨가 거리의 청년인 우디에게 복음을 전하던 중 우디의 전화벨이 울렸고 멀리 전화를 받으러 가는 척하던 그가 갑자기 몸을 돌려 수프라 씨의 머리를 정면으로 쐈다. 이를 본 오션 씨는 황급히 달아났으나 뒤에서 쏜 총알이 등을 관통해 쓰러졌고, 우디는 앞으로 와서 그의 머리에 정면으로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현장에는 한 명의 전도자가 더 있었지만 그는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우디는 1급 살인형량을 선고받았다.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지역 관할 매니저인 조나단 라초 씨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미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내며 “이것은 염려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도, 나이지리아, 중국, 북한 같은 박해가 심한 나라에서나 들어오던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몇몇 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지 2주가 지나도록 언론을 통한 보도가 거의 나가지 않은 사실에 분개했다. Voice of the Martyrs 대변인 토드 네슬턴 씨는 “만약 이 사건이 코란과 모하메드를 거리에서 전하던 2명의 무슬림에게 일어난 사건이라면, 엄청난 시위가 일었을 것”이라면서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기독교인을 상대로 한 범죄에 언론의 관심이 극히 적은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디는 아직 자세한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