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뒷 마당에 심었던 총각무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정상적인 총각무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일명 ‘엽기 무’라고나 해야 할까 무의 모양이 뒤틀리고 괴기스럽게 생겼다. 손님으로 오신 한 목사님께서 그 무로 만든 총각 김치를 보시더니 “이 무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양이 희안하네. 이것 봐. 기미까지 꼈네.“ 라고 우스개 말을 하셨다. 분명히 작년에는 정상적인 총각 무가 그 밭에서 나왔는데 왜 갑자기 이런 무가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에모토 마사루 박사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마사루 박사는 이 책 한 권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다니고 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물에게 아름다운 음악이나 좋은 말을 해주고 물의 결정체를 현미경으로 찍으면 아름답고 찬란한 빛을 내는 육각형의 결정체를 띄지만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주거나 욕을 하면 물의 결정체가 파괴되어 버려 불규칙한 모양을 띄게 된다고 한다. 책의 사진을 보니 백조의 호수를 틀어준 물의 결정체는 무지개 빛을 띠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