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러 단체(홈리스 쉘터, 흑인교회, 구세군단체)들에게 터키를 모아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스태튼 아일랜드의 한인사회가 지역사회 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스태튼 아일랜드 지역의 교회 연합회(회장 홍명철목사)와 한인회(회장 방주석)는 사랑의 터키를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보로홀서 진행된 행사는 약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홍명철 목사가 대표기도를 한인회장 방주석씨가 한인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17년 전 한인 수지 바이델 여사가 여러 불우한 이웃들을 돕자는 제안에 따라 시작된 행사는 5개 단체에서 작년에는 40개의 단체로 확장됐다. 올해는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교회 연합회에서 200마리, 한인회에서 100마리 등 총 600마리가 기부됐다.

한편, 오래 전부터 봉사에 참여한 교협회장 홍명철목사는 "작게 시작한 봉사인데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수지 바이델 여사의 요청이 이런 아름다운 행사로 시작돼 이제는 여러 단체에서 함께 이 일에 동참이 된 것을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진다. 이번 행사가 계속해서 이 지역의 모든 단체들이 이런 이웃 사랑나누기에 동참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 많이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인사회의 지역 봉사는 우리 한인들의 위상을 더욱 튼튼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에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사회가 가장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보로홀의 보로장인 모리나리보로장은 "한인으로부터 시작한 이 기부가 많은 지역의 단체들에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한인회장 방주석씨도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의 봉사를 통해서 한국인들이 인정미 많은 민족임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