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KK)이 오는 20일 조지아주 남부의 한 소도시에서 주말 집회를 가진다.

지난 15일 AP통신에 따르면 KKK의 나이트 라이더스라는 단체는 20일 정오부터 2시간 동안 조지아 남동부 브랜틀리 카운티의 나훈타에서 주말 집회를 개최하며, 이미 시당국의 허가를 받은 상태다.

100여명의 단체 간부 및 회원들이 모일 예정인 이번 집회는 불법 체류 이민자 문제와 성범죄자들을 규탄하는 내용을 주로 한다.

KKK단체가 자기들의 주장을 편 뒤 조용히 해산하기 기대한다고 시청 직원인 안젤라 워스 씨는 AJC에서 밝혔다.

KKK는 지난 1865년 테네시주 남서부 풀라스키라는 소도시에서 남부의 젊은 퇴역군인 6명이 모여 결성했으며, 뾰족한 두건과 하얀색 가운을 쓰고 다니며 흑인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했던 극우단체다.

조지아주의 경우 지난 1915년 애틀랜타 인근의 스톤 마운틴에서 윌리엄 조셉 시몬스 목사를 중심으로 KKK의 부활을 외치는 등 이 단체의 핵심 활동무대가 되기도 했던 전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