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 어디서 변화를 체험했는가?"

예은성결교회(담임 박승로 목사) 영성회복축제가 13일, 14일 임택규 목사(산호세로고스교회)를 초청해 진행됐다. 첫째날 저녁 "얍복강가의 체험"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임택규 목사는 "하나님 은혜를 체험한 장소를 중심으로 미래를 열어나가라. 늘 하나님 앞에 기도로 여쭙고, 변화되는 삶을 살라"고 권면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회심의 장소가 있습니다. 예수님 제자들은 갈릴리바다, 바울은 다메섹, 구레네 시몬은 십자가 장면을 구경갔다가 강제로 십자가를 지게 된 갈보리 길이 회심의 장소였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설교를 들었던 루스드라에서 변화되고, 빌립보교회를 창시했던 루디아는 빌립보 강가에서 변화됩니다. 누구나 변화된 장소가 있게 마련인데 야곱을 뿌리째 변하게 했던 장소는 바로 얍복강 나루입니다."

"야곱은 20년 전 떠났던 가나안 땅을 들어가기 전에 천사와 밤이 맞도록 씨름한다.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은 임 목사는 "야곱이 혼자 야반도주하듯이 떠났지만 돌아올 때는 대그룹 주주처럼 많은 재물을 거느리고 돌아오게 됐다. 세상적으로 보면 금의환향이다. 그러나 형 에서와의 갈등, 그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승자가 아니라 패자의 모습이다. 겉으로는 승리이지만, 야곱의 마음은 승자의 마음이 아니었다. 그래서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할 정도로 기도하는 것이다. 20년 타향살이를 청산하고 돌아오는 데 에서와의 문제가 걸리는 것이다. 다시 가나안 땅에 들어오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야곱은 여기서 생명을 건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곱은 얍복강 나루에서 경험한 은혜로 인생에 4가지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고 임 목사는 설명했는 데, 첫째 정체성, 둘째 가치관, 셋째 시선, 넷째 관계였다.

그는 "기독교는 변화의 종교다. 예수님의 첫 기적이 포도주를 변화시키는 사건이었듯이, 기독교는 변화를 수반한다"고 말하면서 "야곱은 얍복강 나루에서 전체 2번 기도했다고 본문은 기록한다. 이 기도는 그냥 기도가 아니라 몸부림치며 매달리는 기도며, 생명을 걸고 필사적으로 하는 기도다. 나의 힘과 온 혼을 다해 기도하는 것이고 붙들고 놓치않는 기도다. 이런 기도를 통해 땅을 향해있던 시선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시선으로 변화시키고, 에서의 마음의 빗장을 열고 화해를 경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늘 하나님께 기도로 여쭙고, 나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꾸준히 변화되는 성도들이 되자"고 권했다.